인천지역 각급 학교의 학급당 학생수가 행정구역별, 학교급별로 큰 편차를 보이고 있다. 게다가 올해들어 이러한 행정구역별, 학교급별 편차가 더욱 극심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 때문에 인천시교육청이 학교시설 수급계획이나 교사확보 계획을 세우면서 수요 예측을 제대로 하지 못해 교육여건의 지역적, 학교급별 불균형을 초래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22일 인천시교육청에 따르면 올해 인천시내 공립 초등학교의 학급당 학생수가 동구지역 학교들은 평균 29.4명인데 비해 계양구는 35.1명으로 학급당 학생수가 5.7명이나 차이가 났다.
 더욱이 동구의 초등학교 학급당 평균 학생수는 지난해 32.2명에서 올해 29.4명으로 크게 줄어든 반면 계양구의 경우 지난해 36.9명에서 올해 35.1명으로 별로 개선되지 않아 양 구간 학급당 학생수 불균형이 더욱 심화됐다.
 또 다른 학교급에 비해 학급당 학생수 초과현상이 극심한 중학교의 경우 전체 평균 학급당 학생수가 지난해 39.5명에서 40.9명으로 증가, 올해 포화현상이 더욱 심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중학교는 특히 남구나 부평구, 남동구, 연수구, 서구, 부평구 등의 학급당 학생수는 40~42명에 달해 이들 지역의 초과현상이 다른 구에 비해 극심했다. 반면 지난해 학급당 학생수가 35.7명에 불과했던 강화의 경우 올해 36.2명이 늘어나는데 그쳐 중학교 전체 평균 학생수 40.4명에 훨씬 못미쳤다.
 일반계 고등학교도 지난해 학급당 학생수가 평균 35.7명 수준이었으나 올해 36.2명으로 더욱 늘어났다.
 게다가 시교육청은 초등학교와 중학교간 학교급별 학급당 학생수 차이가 큰데도 초등학교에는 59명의 교사를 증원한 반면 중학교에는 43명을 증원하는데 그쳐 학교급별 편차를 더욱 키웠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일반계 고교도 학급당 학생수가 평균에 훨씬 못치는 강화지역 학교에 6명의 교원을 집중 배치한 반면 초과현상이 심한 시내 학교에는 총 69명의 교사를 충원하는데 그쳐 교사 배분에 형평성을 잃었다는 지적까지 일고 있다.
 인천시교육위 김실 의장은 “학생 수요를 면밀하게 파악해 교실이나 교사 확보를 해야 하는데 수요파악이 제대로 안돼 행정구역별 학급당 학생수 차이를 더욱 키웠다”며 “학급당 학생수 편차가 심해질 경우 교육여건 불균형 현상을 초래할 수 밖에 없는 만큼 면밀한 수요파악과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지역별 학급당 학생수 편차현상은 신도심지역 학교 신·증설이 학생수 증가를 따라가지 못해 주로 발생한다”며 “오는 2008년까지 학교신설계획이 서구나 계양구, 남동구 등 신도심 지역에 대부분 집중돼 있을 정도로 학급당 학생수 안배에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구준회기자 itimes.co.kr /jhko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