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 중심 기업도시 건설 서둘러야"
 -글 싣는 순서-
 ①서해안 시대 여는 전진기지
 ②동북아 전시산업의 중심
 ③IT·BT·NT 혁신 클러스터
 ④첨단자동차 산업의 메카
 ⑤세계 첨단기업들이 몰려온다
 ⑥전문가 대담 
 
 서해안은 환항해권 경제중심으로 급부상했다. IT·BT·NT 산업분야는 물론 첨단자동차 부품, 전시· 물류산업의 중심으로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파주∼고양∼수원∼화성∼평택으로 이어지는 서해안 산업벨트는 핵심 축이다. 경기개발연구원 한현규(49)원장은 “경기도가 갖고있는 첨단산업의 경쟁력을 더욱 향상시키기 위해서는 서해안을 중심으로 산업특구를 지정, 규제를 없애고 평택을 중심으로 한 기업도시 건설”을 주문했다. 한 원장으로부터 서해안산업벨트가 갖고있는 경쟁력과 글로벌 중심지로 도약하기 위한 과제, 향후 전망을 들었다.
 
 - 파주~고양~시흥~안산~화성~평택으로 이어지는 산업벨트가 급속히 성장하고 있다. 산업벨트 형성에 힘을 실어주는 요인이 있다면.
 ▲ 이 산업벨트는 LCD클러스터, 바이오클러스터, 자동차부품클러스터 성장에 의해 발전되어왔다. 이 산업벨트상의 클러스터성장의 주된 요인은 리딩주체의 출현 및 역할강화(대기업 및 외자기업의 입지, 혁신센터 및 연구기관의 활동의 강화), 대중국과의 교역증대로 인한 관련산업의 양적·질적 성장, 정부와 경기도의 지속적인 지원강화 등으로 요약할 수 있다.
 
 - 경기도는 올 3월 차세대 성장동력산업 분야로 이동통신, 반도체,바이오 신약, 디저털콘텐츠 및 TV 방송 분야 등 4개 분야를 선정, 기술개발을 지원하고 있다. 전망은.
 ▲2012년 기준으로 차세대이동통신은 그 시장규모가 2천641억달러로 2003년보다 2배정도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차세대반도체는 2012년에 4천179억달러, 바이오신약은 1천331억달러, 디지털TV방송은 2천136억달러로 2003년에 비해 역시 크게 성장할 것으로 예측된다.
차세대 성장동력산업에 대해 기업, 연구기관, 대학 등이 시장의 선점을 위해 기술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으며, 그 결과 2012년부터는 연구결과의 상업화가 본격적으로 이루어져 경기도가 이들 산업분야에서 세계적인 중심지로 부상할 것으로 전망된다.<표 참조>  
 
 - 정부는 국가균형발전 정책의 일환으로 수도권 기업 지방이전을 추진중이다. 이미 상당수의 기업이 탈 수도권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수도권 기업 지방이전 정책이 도 경제에 미치는 영향과 대안은.
 ▲수도권기업 지방지원정책은 경기도의 산업공동화를 수반한다는 단점도 있지만, 첨단업종보다 비첨단업종의 지방이전을 더욱 유인하므로 경기도의 산업구조를 첨단산업구조로 고도화하는 계기를 마련해 줄 수 있을 것으로 사료된다.
산업공동화에 대비하고 첨단산업의 경쟁력을 향상시키기 위해서는 서해안을 중심으로 산업특구를 지정해 규제를 없애고, 평택을 중심으로 기업도시를 건설하는 것이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다.
 - 현재 파주~수원~성남~용인~화성~평택으로 이어지는 경기서북부 산업벨트는 하루가 다르게 변화고 있다. 신속한 물류망 구축 등 이를 뒷받침하는 SOC투자가 시급한 것으로 보이는데.
 ▲ 현재 경기지역은 지역·업종별로 차별화된 클러스터 육성계획을 수립하고 실천하고 있다. 이러한 산업클러스터 벨트 조성의 활성화를 위해 효율적인 물류망 구축이 필요하다. 따라서 산업클러스터가 조성된 지역의 물량을 효율적으로 처리할 수 있는 공동집배송단지를 구축함으로써 각 산업클러스터의 지역물류거점으로 활용하고 특히 평택항권을 중심으로 대규모 국제물류기지를 건설함으로써 평택항권을 중심으로한 지역거점간의 물류네트워크의 구축이 필요하다. 또한 이를 위해서 산업전용도로 신·증설과 산업철도망 연계등을 통한 교통망 구축이 필요할 것으로 본다.
 
 - 평택이 자동차 부품 전문단지로 부상하고 있다. 평택이 해당분야에서 주목을 받는 이유는 어디에 있다고 보는가.
 ▲ 평택항이 자동차 수출의 전진기지로서 각광을 받고 있는 것은 화성, 아산지역에 국내 완성차업체들이 위치해 있어 평택항을 이용할 시 인천·울산항 등을 통해 수출하는 것보다 물류비가 연간 약 70억원이 절감되는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국내 및 외국합자 자동차부품생산업체들은 항만과 완성차업체와 인접해 수출과 내수물류비가 절감되는 평택지역을 선호한다. 또한 이로 인해 관련기업의 기술협력 및 공동마케팅을 통한 경쟁력상승 효과를 주는 클러스터가 구축되어가는 평택항 배후지역을 선호하는 것으로 판단된다.  
 
 -도는 평택항을 동북아 중심항만으로 육성하기 위해 배후지 조기개발, 경제자유구역 지정 등 다각적인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평택항의 핵심경쟁력과 전망은.
 ▲ 평택항은 대외적으로 거대시장인 중국의 주요항만과 근거리에 위치해 있고 또한 국내적으로도 우리나라 기업의 절반이상이 위치해있는 수도권과 중부권이라는 지역을 배후로 하고 있어 대중국 수출입물동량 처리항만으로서 유리한 위치에 있다. 따라서 평택항은 항만과 산업단지가 연계된 이점을 바탕으로 동북아 중심항만으로서의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항만의 개발, 배후지 확보 및 조기개발, 유인책 등의 추진은 항만의 경쟁력을 증가시킬 것이다. 한편 중국의 주요항만의 개발박차는 주요선사의 중국 직기항으로 이어져 환황해권의 주요항만들이 대중국 환적컨테이너 물동량의 감소로 이어져 타격을 입을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실제로 국내의 부산항의 경우 환적컨테이너 물동량이 감소해 전체 컨테이너처리물동량이 감소했지만 평택항 물동량의 특성을 살펴보면 환적화물에 의존하기보다는 수출입물동량이 대부분을 차지해 환황해권물동량 증가에 따른 대중국수출입물동량의 지속적인 증가로 동북아 중심항만으로 한층 도약할 것으로 전망된다. 
 
 - 파주 LG필립스 공장 유치를 계기로 경기북부지역은 남북통일을 대비한 국내 최대규모의 배후산업단지로 발돋움이 예상되고 있다. 이곳과 핵심 파터너십 역할을 할만한 산업분야는.
 ▲ 세계최대 규모의 첨단LCD생산공장의 입지와 함께 향후 1만여명의 직간접 고용 효과와 관련산업의 연쇄 입지가 기대된다. 경기도는 지역경제 파급을 극대화하기 위해 50만평 규모의 연관 산업단지가 조성하고 있으며, 벌써부터 국내외 기업들이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경기북부지역의 핵심적인 산업은 LCD산업과 관련된 정보통신기기·부품소재업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향후에는 해주∼개성∼파주∼인천경제자유구역∼수원∼화성∼평택으로 이어지는 동북아 최고수준의 IT-LCD클러스터로 거듭날 것이다.
 
 - 첨단산업의 입지에 비해 비즈니스 중심지로서의 인프라는 미약한 것으로 보이는데 이에 대한 견해와 대안은.
 ▲ 서울에 비해 경기도는 비즈니스 인프라가 취약한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1990년대 중반이래 성남, 안양, 고양, 부천 등으로 기업본사의 입지이전이 활발해지고 있으며, 지식기반서비스업이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향후 첨단산업 외에 비즈니스 기능의 교외화가 대도시를 중심으로 확산될 것으로 전망된다. 경기도는 이에 대비해 고급전문인력이 일하면서 거주할 수 있는 쾌적한 환경조성에 노력할 것이다. 특히 판교IT업무단지, 광교테크노밸리 등은 국내외 기업에게 차별화된 비즈니스 공간을 제공하게 될 것이다.  
 
 - 앞으로 경기도가 나아가야할 전략산업 분야와 지향해야할 목표는. 일례로 타 시·도의 경우 ‘1도시-1산업’육성을 핵심 목표로 정하고 있는데.
 ▲경기도는 글로벌 경제에서 비교우위를 지닐 수 있는 지식기반산업(서비스업 포함) 중심의 클러스터 활성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비수도권이 아니라 동경권, 상해권 등 동북아 도시에 대한 경쟁우위를 확보에 주력할 것이다. 이를 위해 단기적으로는 반도체, 정보기기 등 발전가능성 있는 클러스터 활성화에 집중 지원하지만, 중장기적으로는 BT, NT 관련 산업으로 확대할 것이다. 그러나 궁극적으로 클러스터 형성의 자생적 과정을 존중하고 경기도는 이에 적합한 환경 및 인프라 조성에 초점을 맞추게 될 것이다./구대서기자 kds@incheo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