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 출판도시
 시험은 끝났지만, 마지막 입시전쟁이 남아 있다. 심호흡 한 번, 가쁜 숨을 고르고 마음을 곧추세워야 한다.
 출판도시에서 책의 향기에 푹 빠져 맑아지는 뇌상태를 느껴보았다면, 방향을 일산 호수공원으로 잡아보자.
 오랜만에 올려다본 하늘은 맑고 높다. 어느새 노랗고 붉게 물들었던 단풍은 낙엽이 돼 거리를 물들이고 있음을 발견할 수 있다. 넓게 펼쳐진 호수가에서 자전거 패달을 밟으면 밟을 수록 시원한 가을바람에 속이 확 뚫리는 기분을 만끽할 수 있을게다.
 자! 이제, 정신이 맑아지고, 속까지 확 뚫었으니 잔잔한 공연 한 편으로 하루를 마무리하자.
 호수공원에서 의정부쪽으로 방향을 잡아가면, 고양문화재단이 운영하는 덕양어울림누리(www.artgy.or.kr)에 갈 수 있다.
 대극장인 어울림극장에서는 한국예술종합학교(KNUA) 오케스트라 초청공연(12일), 제4회 터벌림 민속예술단 정기공연(13일)이 열린다. 소극장인 별모래극장에서는 ‘남무(男舞), 춤추는 처용 아비들’(16∼17일) 공연에 이어, 제2회 명인명무전(19일), 서울 리코더연주회(20일)가 이어진다.
 21일부터는 중국북경인형예술극단이 펼치는 인형극 ‘인어공주’와 12월10일 국립오페라단의 오페라 ‘아이다’, 12월16일 극단 목화의 ‘백마강 달밤에’가 어울림극장에 예정돼 있다. 극단 학전은 어린이 뮤지컬 ‘우리는 친구다’를 27일 별모래 극장에서 갖는다.
 어울림미술관에서는 현재 이중섭 미공개 엽서그림 6점과 해부 변지순, 이당 김은호, 제당 배렴, 정재 최우석의 미공개작, 새를 주제로 한 민화 및 화조화, 관련 공예품등 총 100여점을 전시하는 개관기념전시 ‘하늘을 향하는 새’가 열리고 있다. /김주희 기자 kimjuh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