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가 버스노선 개편안을 내놓았다. 기존 17개 노선을 23개로 확대 개편하고 택지개발지역과 교통소외지역에 9개 노선을 신설한다는 것이 개편안의 주요 내용이다. 버스노선에 대한 시민들의 불편과 불만이 어느 정도 해소될지 두고 볼 일이다.
 시내버스 노선의 합리적 조정의 필요성은 오래전부터 제기되어왔다. 몇차례의 노선개편은 있었지만 불합리한 노선체계로 인해 시민들이 겪는 불편은 여전히 해소되지 않고 있다. 노선이 일정한 원칙없이 업계의 편의나 주민요구에 따라 구부러지고 연장돼 체계적이지 못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노선문제는 근본적으로 정비할 필요가 있다.
 버스노선이 시민의 편리한 발이 되도록 조정돼야함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 그러려면 굴곡노선의 직선화, 장거리 노선 단축, 중복노선 통합, 편중노선의 재조정 등 문제로 제기된 버스노선을 전면 개편하지 않으면 안된다. 아직도 불필요하게 많은 버스가 도심을 통과하는 노선과 장거리 굴곡노선이 많다. 시내 도로망이 구조적으로 짜임새가 없는데도 문제가 있지만 굴곡노선과 노선부족으로 겪는 시민들의 불편은 해소해야 마땅하다. 더욱이 도시구조 변화에 따른 교통수요를 감안, 노선의 신·증설과 변경이 보다 과학적이고 체계적으로 이뤄져야 한다.
 시내 버스노선은 흑자노선이 있고 또 상대적으로 적자노선이 있게 마련이다. 꼭 필요한 노선이나 수익성이 낮아 적자를 면치못하는 노선에 버스공영제 도입의 필요성이 제기되는 것은 바로 이런데 연유한다. 서구 공촌·연희·백석지구나 남동공단 등 외곽지역의 노선증설이 여려차례 제기됐으나 버스회사의 채산성을 이유로 외면되어 왔다. 이런 곳에 공영버스를 운행할 필요가 있다. 시계(市界)간의 불합리한 노선으로 겪는 불편도 해소해야 할 과제다. 자치단체간에 조정을 거쳐 하루속히 조정해야 한다.
 버스노선 개편에 있어 배차간격 단축 역시 빼놓을 수 없다. 노선개편은 반드시 정시성(定時性)과 신속성.수송효율화가 전제되어야 한다. 버스노선 개편작업이 탁상행정으로 시행착오를 되풀이해선 안된다. 현장 실사를 통해 이용수요와 전철·지하철과 간선버스와 지선버스와의 연계등을 면밀하게 검토해 합리적으로 짜여져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