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시
 시커먼 갯벌위로 붉은 숫덩이 같은 태양이 길게 물려 있는 궁평리의 늦은 오후,
오밀조밀하면서 시야가 탁트인 서해의 풍경과 갯내음에 마음은 바람이 되어 바다위를 달린다.
서해안의 낙조가 일품인 서신면 궁평리 궁평항에서 17일 제1회 화성시 바지락축제가 열린다.
이곳 서해바다는 썰물과 밀물의 간만의 차이가 커, 썰물시 검은 갯벌이 드러난다.
파도가 밀려가고 남은 갯벌은 제부도와 궁평리로 이어져 총 연장 4㎞에 달하고 있다.
갯벌의 주인은 다름아닌 바지락, 주말에는 아이들과 함께 갯벌에 숨어있는 바지락, 고동, 갯지렁이 등을 잡기위해 호미로 뻘을 긁는등 어른아이 할 것없이 바쁘다.
이렇듯 궁평리의 갯벌은 수도권주민들의 휴식처와 아이들의 자연학습장으로 각광을 받고 있다.
바지락축제가 열리는 오는 17일에는 바지락 채취 체험과 바지락 까기 챔피언전, 바지락칼국수 무료 시식회, 궁평리 낙조를 배경으로 말과 마차 사진촬영 등 다양한 먹거리와 볼거리가 제공되고 도리도 해역에 우럭 종묘방류행사와 여름밤 작은 음악회, 불꽃놀이가 해변가에서 펼쳐진다.
또 행사기간중에는 개운하고 시원한 국물로 전국에 유명세를 떨치고 있는 화성 바지락칼국수를 무료로 즐길 수 있고 바지락을 활용한 젓갈, 미역국, 잡채, 죽을 만들어 먹을 수 도 있다.
이밖에도 축제기간 동안 시중가격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바지락및 바지락 젓갈등 이지역의 청정 수산물을 구입할 수 있다. 행사문의:화성시 축수산과(☎031-369-2331)
  <화성=이상필기자> splee1004@incheo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