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미산이 오는 11월부터 인천시민들에게 완전 개방될 전망이다.시는 최근 해군본부에서오는 5월부터 10월말까지 월미도에 있는 군부대를 경기도로 이전할 계획이며, 이에대한 토지 매수 협상을 요청해 왔다고 13일 밝혔다.

 이에따라 시는 월미산을 시민들에게 되돌려 주기 위해 빠른 시일내에 해군본부와 부지매각 협상을 벌이기로 했다.

 시는 우선 월미산이 국유지 인데다 그동안 군 주둔으로 시민들에게 불편을 끼쳐 왔던 점 등을 들어 해군본부에 부지 무상사용을 요구할 방침이다.

 그러나 협상이 어려워질 경우 국유재산법에 따라 토지를 분할납부방식으로 매입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시는 부지매입과는 별도로 군부대 이전이 끝나는 시점부터 시민들에게 월미산을 먼저 개방하는 방안을 군부대에 적극 요청키로 했다. 시는 월미산이 군부대 이전후 장기간 방치될 경우 청소년 우범지대로 전락하는 것은 물론 산불이나 산림훼손 우려가 있어 해당 구청이나 경찰서의 관리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이 요구가 받아 들여지면 오는 11월부터 시민들의 월미산 이용이 가능해 진다.

 현재 월미산면적은 국방부 소유 18만8천평, 해양수산부 소유 5천5백평, 사유지 100평 등 총 19만3천여평에 달하며, 부지매입비는 약 6백3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시는 월미산 군부대가 이전계획에 맞춰 내년부터 오는 2005년까지 월미도 일대를 인근의 자유공원ㆍ작약도와 묶어 인천을 대표하는 해양 상징공원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우선 인천항쪽 평지에는 개항역사전시관ㆍ자유광장ㆍ월미호수 등이 들어서는 자유의 섬(3만6천5백평), 현재 해산물센터가 있는 자리는 워터파크ㆍ자유의 문ㆍ야외공연장 등을 갖춘 아쿠아랜드(1만5천6백평)로 각각 개발키로 했다.

 또 바닷가 주변에는 갤러리스트리트ㆍ친수계단ㆍ선셋가든 등이 있는 문화의 거리(1만5천7백평), 월미산 남서쪽 기슭에는 환경전시관ㆍ식물원ㆍ산책로가 들어서는 생태공원(12만4천3백평)으로 가꾸기로 했다.

 시는 월미도를 찾는 관광객들의 편의를 위해 월미산 주변지역과 자유공원간 3㎞를 잇는 관광셔틀버스 도입도 구상하고 있다. 셔틀버스는 개항ㆍ자유를 상징하는 디자인을 갖췄거나 2층버스 형태를 투입하고, 요금체계도 월미도 자유이용권에 포함시키는 「종합 패스」를 개발할 계획이다.

〈백종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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