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 민주, 우리당 등 각 당들이 17대 총선 출마자들을 대상으로 막바지 공천심사을 진행하면서 수원을 비롯 경기 일부지역에서 총선판도 변화조짐이 일고있다.
특히 한나라당 서청원 전 대표의 석방요구 결의안에 서명한 일부의원에 대한 중앙당 공천심사 보류 소식이 알려지고 각 당에서 영향력있는 인사 영입작업이 지속되면서 지역정가가 충격으로 요동치고 있다.
12일 수원 및 경기지역 정가 관계자들에 따르면 한나라당 서 전 대표의 석방안 불똥이 경기지역 정가에 큰 충격으로 다가오면서 석방 결의안에 서명한 신현태(수원 권선), 박혁규(광주), 심재철(안양 동안) 의원 등 도내 8명의 현역의원들의 거취에 비상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심재철 의원은 이날 서 전 대표 석방요구결의안 발의와 관련 ‘자신의 판단이 잘못됐다’는 요지의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하며 진화에 나서고 있으나 쉽게 파문이 가라앉지 않고 있다.
특히 석방안 가결을 둘러싸고 한나라당내 갈등이 심화되고 발의자들을 공천에서 배제해야 한다는 일부 시민단체들의 주장이 비등하고 있다.
석방 결의안을 주도한 박종희(수원장안) 의원은 공천심사 보류 소식이 알려진데 이어 네티즌들의 비난 글이 쇄도하면서 한때 홈페이지가 다운되기도 했다.
상대 후보의 악재를 호기로 생각하는 타 당 공천신청자들의 움직임도 한층 빨라지고 있다.
현재 우리당 팔달지역구 출마가 예상됐던 심재덕 전 수원시장이 장안지역구로 선회해 출마할 것이라는 추측이 난무하고 있다.
권선지역도 당내 공천후보들은 물론 타 당 후보들까지 나서 신현태 의원에 대한 중앙당의 공천움직임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최근 각 중앙당들이 수도권지역에서의 제1당 목표를 위해 유명 인사들을 대거 영입, 낙하산 공천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것도 총선판도에 상당한 영향을 가져올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한나라당의 경우 분구가 확정된 안양 동안과 안산 단원지역 등 일부 열쇄가 예상되는 지역들의 낙하산 공천작업이 깊숙히 진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당도 김진표 부총리의 수원 영통지역 낙하산 공천한데 이어 본선에서 승리할 수 있는 인사들의 영입작업을 계속하고 있다.
경기지역 정가 관계자들은 “결국 각 당의 공천과정에서 일어나는 돌발상황과 낙하산 공천으로 불만을 가진 공천신청자들이 탈당 등 이합집산을 거듭할 경우 예상치 못한 총선 판도 변화가 일어날 것”이라고 말했다.<윤상연기자>incheo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