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지난해 원유 도입량이 8천만t을 돌파,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고 베이징천빠오(北京晨報)가 중국세관의 최신통계를 인용해 최근 보도했다.
 중국은 지난 2000년 7천27만t의 원유를 도입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데 이어 지난해는 11월말 현재 전년동기대비 30%나 증가한 8천187만t의 원유를 도입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중국의 작년 11월분 원유 도입량은 전월에 비해 10% 늘어난 764만t으로 집계됐다.
 왕지밍(王基銘) 중궈스화(中國石化) 총재는 지난해 중국의 원유 도입량이 8천만t을 돌파하고, 올에는 일본을 추월해 세계 제2대 원유 수입국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신문은 한 업계 관계자의 말을 인용, 중국의 원유 도입량이 올해에는 지난해보다 6% 증가한 9천만t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 관계자는 중국의 연간 원유 생산량이 1996년 이후 평균 1.2%의 증가율에 그치고 있는 점과 중국이 세계 제2대 에너지 소비국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중국의 원유 도입은 올해에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덩위쑹(鄧郁松) 국무원발전연구센터 연구원은 중국이 원유 부족이라는 장기적인 문제를 안고 있다고 시인했다.
 그는 1993년부터 중국의 원유 도입량이 줄곧 급증해왔다면서 에너지 수입 다원화는 물론이고 국가적인 원유 비축제도 수립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덩 연구원은 중국의 원유 수요가 향후 10∼20년 사이 안정을 되찾아 1억6천만t 정도에서 유지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