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악의 투표율을 막아라.」

 오는 4월2일 부평구의회 보궐선거(부평1동) 투표일을 며칠 앞두고 인천시 부평구선관위에 투표율을 끌어 올리기 위한 비상이 걸렸다.

 자칫 하다가는 사상 최악의 저조한 투표율인 15% 미만을 기록할 것이 예상되기 때문.

 선관위는 보궐선거가 시작될 때만 해도 모든 인력을 부정선거 감시에 투입하는 등 공명선거에 모든 신경을 쏟았다.

 그러나 선거일이 며칠 남지 않았는데도 유권자들의 모습은 여전히 냉담하기만 해 선관위 관계자들의 속을 태우고 있다.

 실제로 일요일인 지난 27일 후보자합동유세장에는 200여명도 안되는 청중만이 모여 썰렁한 모습이었다. 그것도 정당관계자, 경찰, 부정선거감시요원, 후보자가족 등을 제외한 순수한 유권자는 거의 없었다는 분석이다. 이런 썰렁한 분위기 탓인지 후보자 1명은 아예 유세장에 나타나지도 않았다.

 선관위는 이에따라 전직원을 동원, 가두 방송 등을 통해 투표참여를 호소하고 있지만 유권자들의 반응은 여전히 신통치 않아 골머리를 앓고 있다.

 선관위의 한 관계자는 『시흥과 구로, 안양 재ㆍ보궐선거에 가려 부평구의회 보궐선거에는 아예 관심도 없어 최악의 투표율을 기록하지 않을까 걱정』이라고 말했다.

〈송금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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