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성적인 수도권 공공택지난으로 인해 택지지구내 아파트용지(공공주택건설용지) 입찰시장이 과열양상을 보이고 있다.
29일 토지공사 인천지사에 따르면 28일 김포시 장기택지지구내 공동주택용지 4필지에 대해 27, 28일 청약 신청을 받은 결과 297개 업체가 몰려 평균 74대 1의 치열한 경쟁률을 보였다.
특히 전용면적 18평∼ 25.7평형 소형아파트 376가구를 지을 수 있는 5블록과 25.7평형 이상 448가구를 건설할 수 있는 7블록의 경우 각각 97, 96개 업체가 몰리면서 청약경쟁률이 100대 1에 육박했 다.
이는 토지공사측이 지금까지 주택건설면허를 갖고 있는 회사라면 누구나 아파트용지 청약이 가능했던 것과 달리 청약자격 요건을 대폭 강화, ‘공고일 현재 주택건설등록업자 가운데 일반건설업 등록자’로 제한하고 착공전 미리 분양하는 선수방식으로 공급돼 1년후에나 아파트 분양이 가능한 점에 비춰보면 지나치게 높은 경쟁률. 현재 국내에 주택건설 면허를 갖고 있는 일반건설업체가 1천500여개에 불과한 것과 비교하면 20% 정도가 장기지구 아파트용지를 공급받기 위해 입찰 신청에 참가한 셈이다.
이에 따라 공개경쟁입찰 방식으로 공급되는 장기지구내 아파트용지가 과열현상을 보이면서 토지가격이 지나치게 올라 차후 분양가격 상승요인으로 작용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낳고 있다.
토지공사 인천지사 관계자는 “청약자격을 대폭 강화했는데도 아파트용지 입찰경쟁이 치열했던 것은 최근 만성화된 수도권 공공택지 부족현상을 보여주는 증거”라고 말했다. <구준회기자> jhkoo@incheo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