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 경기도지사가 노무현 대통령을 직접 겨냥, 리더쉽 부재를 제기하는 등 연일 초강경 발언을 쏟아내고 있어 주목된다.
 손지사의 이런 행보는 사실상 ‘정부로부터 독립’을 선언한 지난 16일 시·군정책회의 발언을 정점으로 계속되고 있다.
 손지사는 22일 서울 힐튼호텔에서 열린 대한상의 주최 조찬간담회에서 ‘21세기 동북아 경제시대 경기도의 비전과 전략’을 주제로 한 특강에서 지지부진한 국책사업을 언급하면서 노대통령의 리더쉽 문제를 공식 제기했다.
 손지사는 이 자리에서“지도자는 자기책임하에 일을 추진할 수 있는 리더십을 갖고 있어야 한다”며 이같이 말하고 “북한산 터널 관통 등의 국책사업이 진행되지 못하는 상황은 반드시 극복돼야 한다”고 밝혔다.
 손 지사는 청와대 일부 참모들이 이라크 전투병 파병시 사퇴하겠다는 발언한 것과 관련해서도 “시민운동단체 회원이나 하는 그런 얘기를 대통령을 보좌하는 수석비서관이 어떻게 그런 얘기를 할 수 있느냐”고 정면으로 비판했다.
 손지사는 또 “중국의 발전을 볼 때 평택항이 빠진 물류허브 계획은 비현실적인 것”이라며 정부정책을 문제점을 지적하고 “동북부의 물류허브를 제대로 활용하려면 평택항을 빨리 발전시켜야 하고 경기도가 중심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손지사는 이어 “중화학에서 첨단산업으로 경제중심이 옮겨가면서 수도권의 중요성이 더 커지고 있다”면서 수도권을 배제한 정부정책을 간접적으로 비난하고 “수도권이 세계 최대의 LCD 클러스터로 자리잡은 것처럼 첨단산업 중심지로 육성해 나가는 것이 경기도 뿐만 아니라 대한민국의 생존전략이 돼야한다”고 주장했다.
 손지사는 이를 위해서는 “사회간접자본 인프라와 함께 연구개발(R&D)을 위한 인적 인프라가 구축돼야 한다”면서 도가 파주 통일동산 인근 8만여평에 추진중인 ‘영어마을’을 인적 인프라 구축의 한 예로 제시했다.
 손 지사는 “경기도의 경쟁력은 인적 인프라에 있으며 이를 바탕으로 한 나노, IT, BT 등 첨단산업을 집중 육성해 나갈 것”이라고 경기도 역할론을 강조했다.
 손지사는 이밖에 “기업이 잘 할 수 있게 하는 것이 절체절명의 과제”라고 말하고 “정부의 각종 규제정책이 기업을 외국으로 내몰고 있는 만큼 수도권 규제를 혁신적으로 바꾸고 공무원들도 유연한 사고를 갖고 정책을 집행해야 한다”고 덧붙혔다.
 <구대서기자> kds@incheo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