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둥성 44만평 `한인촌'...내년 사업 본격화
 ‘해상왕’ 장보고가 1천200년전 신라관을 설치했던 중국 산둥(山東)성에 한인촌(韓人村·Korea Town)이 건설된다.
 인천시와 우호도시인 중국 산둥성 웨이하이(威海)시에 건설될 한인촌은 134만여㎡(44만3천여평)의 면적에 공사비만 3억1천341만달러(3천7백60억원)에 달하는 엄청난 규모.
 이때문에 표현은 일단 한인촌이지만 아파트 단지와 학교, 산업단지, 공원, 상업지구 등이 어울어지는 사실상의 ‘한국형 신도시’를 중국에 건설하는 개념이다.
 한인촌은 웨이하이시가 동해안(황해) 해안선 1천㎞를 따라 형성된 100㎞에 달하는 백사장에 건설을 추진중인 10개의 관광단지중 하나로 2008년까지 건설될 예정이다.
 한인촌은 한중 교류의 중심이자 웨이하이시와 옌타이(烟台)시에 진출한 한국기업 1천여개의 업무와 생활편의시설, 관광객을 위한 시설로 개발될 전망이다.
 이곳에는 ▲한국식당가 ▲해변관광호텔 ▲해상데크 ▲놀이시설 ▲청소년 수련장 ▲휴양시설 ▲실버타운 ▲판매시설 ▲주거지역 ▲공원 ▲저수지 ▲해수욕장 ▲한국고기술산업단지 ▲한인학교 ▲광장 등이 들어선다.
 한인촌 건설계획은 한국과 중국간 협의 후 최종 결정돼 연말까지 인천 중구와 웨이하이시 환췌이(環翠) 구간 기본 약정서를 체결한 뒤 한중 추진위원회를 구성, 한국과 중국에 각각 현지법인을 설립해 빠르면 내년부터 본격적인 사업에 들어갈 예정이다.
 인천시 중구와 한인촌 건설 준비위원회는 22일 송도비치호텔 오키드홀에서 김홍섭 중구청장과 웨이하이시 추이웨천(崔曰臣) 당서기 등 양국 관계자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중국 산동성 위해시 한인촌(Korea Town) 건설 설명회’를 열고 한인촌 추진계획을 밝혔다.
 추이 웨이하이시 당서기는 “21세기는 세계에서 가장 활력이 넘치는 중국과 한국의 시대가 될 것”이라며 “한인촌은 위해시가 의욕적으로 추진중인 10개 관광단지중 가장 중심이 되는 관광단지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설명회에는 국내 대형 건설회사 대표 등이 참석, 높은 관심을 나타냈다.
 <김칭우기자> chingw@incheo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