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 상가는 없고 부동산업소만 난립.’
지난 8월말부터 아파트 입주에 들어간 서구 검암지구에 부동산업소들이 집중적으로 몰리는 바람에 가뜩이나 편의시설이 부족한 단지 주변에 부동산업소만 난립하고 있다.
현재 이 곳에 문을 연 부동산업소는 40여곳. 여기에다 단지 주변에 건설되는 근린상가 건물 주변에 분양업체 컨테이너 사무실까지 10여곳이 곳곳에 들어서 50여곳에 달하는 부동산 사무실이 진을 치고 있다.
이 때문에 완공된 단지내 상가나 근린상가에는 여지없이 부동산업소나 분양업체 사무실이 자리를 차지하면서 아파트 입주민들은 생활편익시설 부족에 시달리고 있는 실정.
맨 먼저 입주를 시작한 서해그랑블 아파트의 경우 단지내 상가조차 대부분의 점포를 부동산업소들이 점령해버리는 바람에 일반 점포는 찾아보기 어려울 정도다.
이곳 Y부동산 대표 정모(50)씨는 “최근 열흘새에도 3곳이나 새로 문을 열었다”며 “최근 정부가 부동산종합대책을 발표할 것이란 보도이후 거래가 완전히 끊긴 상태인데도 부동산들은 끊임없이 문을 열고 있다”고 말했다.
검암지구에 부동산업소들이 난립하고 있는 까닥은 정부의 잇따른 부동산거래 억제대책으로 다른 지역의 부동산 거래가 뜸해지자 갓 입주를 시작한 아파트의 전·월세 거래나 아직 입주전인 아파트의 분양권 전매 거래를 노려 몰려들기 때문.
그러나 부동산억제 대책에 따른 한파가 이곳에도 몰아치면서 매수세가 사라지고 거래가 끊기면서 대부분 업소들이 파리만 날린채 일거리 부족에 시달리고 있다.
주민 김모(33·여)씨는 “간단한 생필품을 사기 위해서도 시내까지 나가야 할 정도로 일반 상점이 너무 부족하다”며 “그런데도 상가 건물마다 일반 점포보다 몇 배 많은 부동산업소들이 진을 치고 있는 점은 이해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구준회기자> jhkoo@incheo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