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업체들이 연말을 앞두고 막판 밀어내기식 분양을 준비하고 있어 11∼12월중 올들어 1∼10월중 공급됐던 아파트와 맞먹는 물량이 집중적으로 인천지역에 쏟아질 것으로 보인다.
22일 부동산정보업체들에 따르면 11,12월 두달간 인천에서 분양을 준비하고 있는 곳은 14개 단지로 일반분양분만 6천497가구에 달하고 있다.<도표 참조>
이같은 공급물량은 올들어 10월까지 공급됐던 16개 단지, 7천412가구의 87%에 달하는 것으로 그동안 5차례 실시된 동시분양에서 참가단지 부족으로 공급이 적었던 것과 비교하면 집중 공급이라 할 정도로 많은 규모이다.
이에따라 6천497가구의 아파트가 예정대로 모두 올 연말 집중적으로 쏟아질 경우 올해 공급되는 아파트는 모두 30개 단지, 1만3천909가구에 그쳐 작년 한해동안 공급된 41개 단지, 2만3천31가구에 비해 1만가구 정도가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건설업체들이 연말을 앞두고 아파트를 집중적으로 쏟아내는 것은 시기를 내년으로 미뤄 해를 넘길 경우 부동산 침체현상으로 미분양사태까지 일어나는 등 분양시장이 크게 위축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 정부가 최근 부동산종합대책을 발표키로 하는 등 하반기 이후 부동산 급랭현상을 보이자 해를 넘길 경우 더 침체될 것으로 보고 올해안에 분양을 끝내기 위해 준비를 서두르고 있다.
그동안 대부분의 건설업체들은 올해 아파트를 공급키로 하고 준비해 왔으나 연초부터 청약경쟁이 약화되는 위축 움직임을 보이자 분양시기를 미뤄오는 경우가 많았었다.
그러나 연말 분양아파트중에는 송도신도시 등 관심지역 물량이 남아 있어 인천 분양시장이 올 내내 죽을 쒔던 것과 달리 반짝 분양열기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경제자유구역에 위치한 송도신도시에는 한진중공업과 성지건설 등이 중대평형 1천288가구를 연말안 분양하기로 일정을 잡아 놓고 있다.
부동산업계는 그러나 송도신도시 아파트 외에는 대부분 재건축단지이거나 눈에 띄는 단지가 아니어서 그간의 청약률과 비슷한 정도의 미미한 경쟁률을 보일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구준회기자> jhkoo@incheo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