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최근 재건축조합원 분양권 전매금지와 중소형 평형 의무건설비율 확대 계획을 발표하면서 재건축시장의 급속한 냉각과 함께 그 동안 재건축아파트의 주도로 치솟았던 분당, 과천 등 경기일부 지역 아파트가격 오름세가 한풀 꺽일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시세정보업체 부동산114가 지난 8월30일∼9월5일까지 한 주간 서울지역 아파트 가격상승률을 조사한 결과 1.2%를 기록, 올들어 최고치를 기록했다. 수도권도 지난 5월말 이후 최고치인 0.37%의 상승률을 나타냈다.
이같은 가격상승세는 서울 송파, 강동, 강남 등 강남권을 중심으로 재건축아파트가 주도했으며 분당, 과천 등 수도권 교육환경이 좋은 일부 지역으로 급속히 확산되는 모습을 보였다.
분당은 지난주보다 아파트 가격이 1.08% 상승했고 야탑동 장미현대, 서현동 시범한양, 정자동 상록마을 등의 주도로 지난해 9월이후 처음으로 가격상승률이 1%를 넘어섰다.
과천도 원문주공3단지와 별양동 일대 주공단지들이 평형별로 1천만~2천만원씩 뛰어올라 가격상승률이 1.75%에 달했다.
이 밖에 성남(0.81%), 평택(0.79%), 하남(0.76%), 구리(0.66%), 안양(0.61%) 등도 강세를 보였다.
그러나 정부가 재건축조합원 분양권 전매금지조치에 이어 지난 5일 재건축아파트 신축시 의무적으로 60%를 25.7평이하 중소형 평형으로 지어야 한다고 발표, 재건축시장에 찬바람이 예고되면서 아파트가격 오름세에도 고삐가 죄일 것으로 보인다.
지역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정부의 이번 대책이 과거보다 강경, 당분간 재건축시장의 급속히 냉각이 예상된다”며 “그 동안 아파트가격 오름세를 재건축아파트가 주도해온 점을 고려할때 이 같은 현상은 자연스럽게 일반 아파트가격 시세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라고 진단했다. <변승희기자> captain@incheo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