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수는 후손에게 빌려쓰고 돌려줄 귀중한 자원
  이흥구 포천군 의원(소흘읍)
 포천군은 수려한 풍치를 자랑하는 산악과 수변, 선비들의 역사가 곳곳에 배어있는 천혜의 풍부한 자연경관을 갖추고 있어 관광산업의 미래가 밝은 지역이다.
 이러한 천혜의 절경과 문화유적 역사가 깊은 포천군이 최근들어 인위적인 관광개발 형태가 민간주도형 난개발로 이뤄지면서 자연환경이 훼손되는 등 중·장기 계획의 제약을 불러와 포천발전의 걸림돌이 되고 있다.
 특히 최근들어 지표수 관리를 위해서는 정부가 많은 예산을 배정, 체계적인 관리를 하고 있으나 지하수에 대한 투자 및 관리체계는 상당히 미흡한 실정이다.
 군 관내 전역에 충분한 수자원을 공급하기에는 역부족해 공업중심 개발이 가속화 되려면 수자원 확보가 시급하다.
 이렇듯 물관리 사업에 엄청난 예산을 들여 맑은물 공급을 위한 광역상수도 급수를 계획하고 있으나, 무분별한 지하수 및 온천수의 과다사용에 따른 문제점이 예상되고 있다.
 이러한 때에 관내 일부지역에 온천지구가 지정되면서 온천산업이 지역경제 활성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고, 지하수와 온천에 대한 체계적인 계획수립이 필요하다는 여론이 확산되고 있다.
 군 전체 지하수 이용량이 3만5천175㎥로 정수장 시설용량(3만4천200㎥/일)을 초과하고 있으며, 인구밀집지역인 소흘읍과 포천읍의 물 사용량이 포천군 전체의 20%에도 미치지 못하는 반면, 온천관광지인 일동면은 33%이며 신북면과 이동면을 합치면 53%에 이르고 있어 온천수 사용량이 지하수에 비해 월등히 많은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따라서 군 관내 온천지구 확정이 늘어나는 추세를 감안하면 온천수의 활용이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지하수 이용량에 대한 적절한 대비책이 필요하다.
 뿐만 아니라 항구적인 지하수 보존을 위해 적정량 개발의 산정과 온천수의 유동로, 지질상태, 지하수 이동현황, 수문자료 등 세부적인 조사와 분석이 정밀하게 수행돼야 한다.
 그러나 정부와 지자체의 지하수에 대한 기초조사 투자가 부족한 현실에서 적정 개발량 산정에 어려움이 있는 것 또한 현실로 작용되고 있다.
 자치단체의 이같은 물관리 이해 부족으로 부정확한 계획개발량과 인접공의 개발에 의해 양수량이 줄고 인근지역의 지하수 및 농업용수 부족을 야기하고 있다.
 개정된 지하수법에 따라 경기도가 추진하고 있는 지역 지하수관리계획(2004년 완료예정)의 철저와 포천군이 2011년까지 수립해야할 세부적인 지역 지하수관리계획도 충분한 조사기간과 많은 예산을 투자해 온천문제를 심도 있게 다뤄야 한다.
 지하수는 지표수와 달리 비교적 양호한 수질상태를 가지고 있으나, 태양광선과 산소를 공급받기 어려워 자정능력이 거의 없으며 물의 흐름속도가 느려 한번 오염되면 엄청난 비용과 시간을 투자해도 원상복구는 거의 불가능하므로 수량과 수질관리에 철저를 기하여야 한다.
 지하수는 우리가 후손에게 물려줄 자원이 아니라, 후손에게서 빌려 쓰고 돌려주어야 하는 귀중한 자원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