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연극은 말하자면, 교수법이라고 보면 됩니다. 모든 과목에 적용이 가능하지요. ”
 박은희 인천시립극단 예술감독은 교육연극을 국어 영어 수학 등 어느 과목에나 적용할 수 있는 커리큘럼이라고 말한다. 특히 ‘말하기’ 교육이 배제된 우리교육에선 꼭 필요하다는 게 그의 지론이다.
 “연극과목 개설이 필요하다는 얘기는 30년 전부터 나왔지만, 아직까지 가시적인게 없어요. 그나마 7차 교육과정에서 중·고등학교 교장 재량껏 연극과목을 개설할 수 있게 돼 다행입니다.”
 박 감독은 교육연극은 중등교육 뿐만 아니라 대학에서도 필요한 과목이라고 강조한다. “전국 30여개의 연극영화과 가운데 과내 교육연극을 개설한 학교는 10% 정도 됩니다. 인천에서도 사범대학 내 교육연극학과 개설을 검토해 볼만 하지요.”
 그는 1992년 우리나라에 교육연극을 처음 도입한 주인공이자 독보적인 존재다. 미국 뉴욕대학교 대학원에서 교육연극 석사과정을 졸업한 박감독은 귀국 후, ‘아시테지 청소년연극교실’을 비롯해 ‘서울교육극단’ 창단 운영 등 여러형태의 교육연극교실을 열어 국내에 ‘교육연극’ 분야를 알려왔다. <김진국기자> freebird@incheo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