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수원권 택지개발이 지나친 땅값 부담으로 업체들의 계약해지가 잇따라 사업추진이 큰 차질을 빚을 것으로 보인다.

 한국토지공사 경기지사는 4일 북수원권 택지개발지구주택건설업체들이 토지매입비 부담이 커 아파트 건설을 포기, 주택경기침체 요인이 되고 있다며 간선시설 설치비 부담을 줄여 달라고 시에 요구했다.

 토지공사는 수원 천천2, 정자2 택지개발지구 공동주택 사업자인 두산건설 등 21개 아파트 건설업체 가운데 두산건설 등 6개 업체가 부지매입계약 해지를 요청하는 공문을 보내오는 등 비싼 땅값으로 사업을 포기하는 업체가 속출하고 있다고 밝혔다.

 토지공사는 천천지구와 정자지구의 땅값이 평당 207만원으로 조원지구 164만원, 권선3지구의 187만원 보다 비싼 이유는 시가 도로 등 간선시설 설치비를 다른 지구에 비해 2배 가까운 평당 31만6천원씩 1천1백14억원을 부담시켰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따라 시가 토지공사에 부담시킨 7개 노선 도로공사 가운데 이미 착공한 3개 노선 외에 나머지 4개 노선(공사비 365억원)을 시가 건설하거나 토지공사와 분담할 경우 땅값을 평당 20만원정도낮춰 분양을 촉진시킬 수있다고 전망했다.

 토지공사 관계자는 『지가부담으로 주택건설사업자가 사업을 포기하는 것 보다 지가를 낮춰 사업을 활성화시키는게 지역경제와 지방세수 확대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토지공사가 시행하는 수원 천천2, 정자2 택지개발지구는 모두 36만3천평 규모로 이 가운데 공동주택 부지를 매입한 21개 업체가 올해안에 모두 8천6백여가구를 착공, 분양할 계획이다.

〈변승희기자〉

shbyun@incho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