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수확량이 10% 감소하고 한·칠레 자유무역협정 타결 등으로 내외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하지만 농협이 농민 조합원과 임직원이 상생을 해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면 계속 발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서인천농협(인천시 서구 가정동 482의 4) 이기운 조합장은 농협의 고유업무인 농업 발전을 위해 언제나 일해야 한다는 것을 마음에 담고 있다. 그래서 이 조합은 도심 농협이지만 새로운 농업관련 사업을 개발하고 펼치고 있다. 지난해 친환경 농산물을 생산하려고 지역 도심 농협 중에서는 처음으로 우렁과 오리를 이용한 무농약 농산물 생산을 시도했다.
올 해는 재배농가 및 지도기관의 정확한 기술부족, 오리와 우렁의 물관리 요령 미흡으로 제초 효과 저조라는 운영상의 문제를 검토, 서인천농협의 특색있는 사업으로 자리매김하겠다는 계획이다.
또 조합원들이 생산하는 쌀 판매에도 온 힘을 쏟고 있다. 1990년대 중반부터 만든 자체 브랜드인 ‘마을 사랑’ 쌀을 알리려고 지난해 디자인을 바꾸는 한편 조합원들과 임직원이 함께 판매에 나서는 중이다.
이 조합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미나리다. 100명의 미나리 작목반원이 지난해 57억원을 출하해 수도권에서 소비되는 미나리를 가장 많이 공급하고 했다.
화훼 농업도 서인천농협을 대표한다. 1990년대 말 일본에 수출을 하는 등 인천지역 농업을 대표하는 품목으로 떠올랐다.
이외에도 서인천농협 주부대학 수료생으로 구성된 ‘풀빛여성합창단’은 농협 홍보도우미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금융기관으로서 서인천 농협은 규모에서 전국 20위권에 드는 대형조합이다. 1972년 서곳동농협으로 출발, 매년 발전을 거듭하면서 지난해 예수금 잔액 2천996억원을 기록했다.
이 조합장은 “앞으로 서인천농협은 조합원소득 증대에 기여하는 것은 물론 책임경영 체제 확립, 저비용과 고효율의 선진경영기법으로 건전·윤리경영을 실현하겠다”고 말했다. <이현구기자> h1565@incheontimes.com
 사진설명: 서인천농협은 주부대학, 천마풍물단, 취미교실을 운영하고 장학금 지급 등 지역 발전을 위한 다양한 사업을 벌이고 있다.<사진은 서인천농협에서 마련한 조합원들을 대상으로 한 경노행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