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내수가 극심한 부진을 겪고 있는 가운데 국산차, 수입차에 더해 중고차 업체도 무이자 할부 공세에 가세했다.
중고차 전문업체인 오토큐브㈜는 23일부터 모든 중고차 구입 고객을 대상으로 무이자 할부 프로그램을 실시한다고 22일 밝혔다.
고객들은 중고차 가격대별로 정해진 선수금을 지불한 뒤 나머지 금액에 대해 6개월간 무이자 할부로 나눠서 내면 된다.
중고차 업계에서 무이자 할부가 도입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중고차 관련 금융서비스 전반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오토큐브가 무이자 할부를 시작하게 된 것은 올들어 계속되는 경기침체 속에 무이자 할부를 비롯한 신차 업계의 공격적 판촉 이벤트와 카드 및 캐피털사 등 제2금융권의 대출 한도 강화까지 겹쳐 중고차 판매가 곤두박질쳤기 때문이다.
오토큐브만 하더라도 지난해에는 월 평균 800-900대씩 판매했으나 올들어서는 지난해의 60%정도로 판매량이 뚝 떨어졌다.
중고차의 경우 금융서비스가 체계적으로 정비되지 않아 할부 구입시 신차(8-9%)에 비해 훨씬 높은 20% 이상의 이자율이 적용돼 온 것이 사실이다.
오토큐브 관계자는 “최악의 위기상황이라고 판단해 무이자 할부에 따른 부담을 떠안고 정면돌파를 선택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