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카페’에 들어가서 ‘강화배꽃집’을 두르리면 ‘강화댁’이 쓴 글들을 만날 수 있다. 강화댁은 다름 아닌 박흥렬 화백의 아내 김남순씨다. 강화댁은 농사를 지으면서 느끼는 감회와 농촌생활 등을 한 편의 엽편소설처럼 재밌게 적어놓고 있다. 글 가운데 일부를 소개한다. 
‘와, 커졌다. 이틀새 배가 눈에 띄게 커졌습니다. 단비 쪽쪽 마시고 쑥쑥 자랐나봅니다. 하루 손을 쉬어서인지 손 놀림이 수월합니다. 그새 자란 배를 보니, 어서 싸주어야 겠다는 생각이 절로 듭니다./ 잎도 없이 열매 옆에 달린 가지가 거추장 스러워 떼려고 손을 대었는데, 앗, 이게 뭐야. 스폰지처럼 물컹 손에 닿는 촉감이 이상합니다. 들여다보니, 움직이네요. 마치 가지인양 위장한 벌레네요. 크기나 색깔, 굵기가 가지와 너무 똑같습니다./ 에고, 무슨 벌레가 이리 생겼담. 안떨어지려고 딱 붙어 있는 벌레를 나뭇잎으로 싸서 간신히 떼어 땅으로 떨어뜨렸습니다./ 기절했나, 땅에 떨어진 벌레는 움직일 생각을 하지 않고 있습니다. “니 동료들에게 가서 전해라. 우리 배 밭에서는 해로운 짓 하며 살아서는 안된다고.” 속말로 움직일줄 모르는 벌레에게 당부하고 계속 일을 했습니다.…’ 인터넷주소 http://cafe.daum.net/Pea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