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인천앞바다 꽃게 어장에 중국 어선들이 떼를 지어 출몰하고 있어 적잖은 우려를 던져주고 있다. 중국 어선들의 출몰은 우리 어장의 소중한 자원이 도둑질당한다는 점 뿐아니라 남북간 무력 충돌의 빌미가 될 수있다는 점에서 결코 좌시할 수 없는 사안이다. 군경이 경비를 강화해 중국 어선의 꽃게어장 접근을 원천 봉쇄하는 것만이 최선의 대책이다.
 요즘 인천앞바다 꽃게 어장은 대풍을 이루고 있다. 어획량이 지난해의 4-5배에 달해 어민들이 오랜만에 함박웃음을 터뜨리고 있다. 어민들은 근래에 없던 대풍을 만나 기쁘기 그지없지만 한편으론 골칫거리가 생겼다. 중국 어선들의 어장 침범이 더 잦아진 것이 그것이다. 중국 어선들은 많게는 수백척씩 떼를 지어 소청도와 연평도 주변 꽃게 어장을 넘나들며 도둑 조업을 벌이고 있다.
 중국 어선들은 집단 조업을 하는 데다 코가 가는 그물로 어족 자원을 남획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우리 어장이 입는 피해는 쉽게 짐작할 수 있다. 게다가 중국 어선들은 우리 어선들이 깔아 놓은 그물 등 어구를 통째로 걷어 가기도 해 어민들은 신경이 곤두설 수 밖에 없다.
 신경이 곤두서기는 해군과 해경도 마찬가지다. 꽃게 조업이 시작된 이후 경비를 강화했지만 중국 어선의 어장 침범이 연일 계속돼 이달 들어서만 9척을 EEZ(배타적경제수역) 침범 혐의로 나포했다. 특히 중국 어선들은 꽃게 어장이 북방한계선과 인접해 있다는 점을 이용, 남북 해역을 오가며 조업을 하고 있어 군경은 바짝 긴장하고 있다. 자칫 북한 해군과의 무력충돌을 부르는 빌미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중국 어선의 우리 어장 침범이 어제 오늘의 일은 아니지만 좌시할 수 없음은 물론이다. 중국 어선들은 우리의 대응이 느슨할 때 더욱 기승을 떨어 왔다. 강력히 대응할 때 피해가 최소화한다는 게 과거의 경험이다. 철저한 경비를 통해 중국 어선의 영해 침범 자체를 원천봉쇄하는 것이 최선이다. 우리 어장을 넘보는 것은 아예 불가능하다는 인식을 중국 어민들에게 심어주어야 한다. 그래야만 어장 피해를 사전에 예방하고, 남북 무력충돌의 위험 부담에서도 비껴설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