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종교단체가 집단생활을 하며 숨진 신도등을 생명수로 부활케 한다며 시신을 보관해 오다 적발된 일은 혹세무민의 사건이라는데서 큰 충격을 던져주고 있다. 더구나 이 사건과 관련된 사체중 1구는 믿음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성전공사장 컨테이너에 감금된 채 집단폭행을 당해 숨진 것으로 알려져 전율케 한다. 특히 A유사종교단체에서 파생된 것으로 추정되는 이 단체가 모태단체 교리까지 부정하고 죽은 사람을 살리겠다며 시신을 보관해 온 것은 사회병리현상과 무관치 않다는데서 경각심을 울려 주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서울지검 의정부지청 형사3부는 16일 연천경찰서와 합동으로 모 종교단체가 성전을 신축한다며 집단생활을 하고 있는 연천군 신서면 답곡리 공사현장을 수색해 공사현장에 보관중이던 사체 4구를 압수했다. 그리고 이 종교단체 간부인 송모씨(40·여)등 5명을 폭행치사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그런데 이날 압수된 사체 4구 가운데 1구는 현장에서 숨진 신도 이모씨로 밝혀졌다. 또 다른 1구는 다시 살리겠다며 매장된 것을 파낸 것이고 다른 2구는 외부에서 들여온 것으로 검찰은 추정하고 있다. 죽은 자를 부활시키겠다고 시신을 보관해 왔다는 것이다.
 유사 종교단체들은 도저히 상식으로는 이해할 수 없는 일을 벌어 사회를 혼란스럽게 하고 있다. 희대의 백백교사건을 비롯해 휴거나 말세를 부르짖으며 엉뚱한 행각을 벌이는 것이 대표적인 예이다. 이번에 적발된 연천사건도 모 종교단체가 성전을 짓겠다며 신도 60여명을 모아 낮에는 포교활동을 시키고 저녁에는 신앙생활을 강요해 온 것으로 전해진다. 그런 가운데 숨진 신도 이씨가 일을 게을리해 믿음이 부족하다며 집단폭행을 당해 해 숨진 사실이 내부인의 고소로 드러나 충격을 더해주고 있다.
 만일 이번 사건에 대한 내부인의 고발이 없었다면 어떻게 되었을까를 생각하면 아찔하다. 물론 이번 사건은 검찰조사에 의해 그 면모가 밝혀지겠지만 이같은 일이 사실로 밝혀진다면 엄정한 법처리로 숨진 이씨와 같은 사례가 또다시 일어나지 않도록 일벌백계함이 마땅하다. 그리고 유사종교단체에 현혹되지 말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