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인천지역에서 청소년 범죄가 끊이지 않고 발생하는 현상은 예사로운 일이 아니다. 범죄유형도 강도, 강간 등 흉포화되고 있는 데다 지능화, 연소화되고 있다는 사실에 사회의 특별한 관심과 대책이 요구되고 있다.
 인천지방경찰청에 따르면 5월 들어 2~3일에 한 번꼴로 10대의 강도, 성폭력 등 강력범죄가 발생하고 있다. 혼자 사는 고령의 노인들을 골라 금품을 뺏는 반인륜적인 범죄나 반항할 힘이없는 초등학생을 납치, 강간하는 등 10대의 강력범죄가 급증하는 현상은 심각한 사회문제가 아닐 수없다. 여중생들의 집단 폭력행위도 동료학생을 괴롭히는 단순비행 수준을 넘어 남학생 뺨칠 정도로 흉포화되고 있다.
 청소년 범죄의 급증현상은 정신적으로 미숙하고 감수성이 예민한 청소년들이 물질만능의 잘못된 사회풍조에서 충동적인 탈선이 범죄로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더욱이 학생들이 범죄를 저지르면서 별로 죄의식을 느끼지 않고 무분별한 행동에서 서슴없이 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개방화 추세에 밀려 청소년 범죄를 유발하는 음란, 폭력성향의 각종 유해매체가 무분별하게 확산되고 청소년들의 접근을 막지 못하는데 그 원인이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동안 청소년 범죄와 관련, 여러가지 대책이 나왔지만 실효를 거두지 못하고 있는 것은 무엇보다 기성세대의 무관심과 사회 전체의 실천의지 결여 때문이라 할 수있다. 음란·퇴폐문화와 성개방 풍조에 따른 범죄가 늘고 있다지만 청소년들의 탈선을 방관하다시피 하는 어른들의 잘못이 크다는 점을 절감해야 할 것이다. 물론 학생 범죄행위가 심각하다고 해서 성급하게 대응한다고 그 행위가 근절되는 것은 아니다. 학생범죄를 막기위해 엄중한 처벌이 필요하지만 무엇보다 교육적 차원의 선도 노력이 우선되어야 할 것이다. 청소년 범죄는 처벌만으로 치유될 수없으며 보다 근원적인 대책을 세워 효과적으로 실행할 때 예방될 수 있다. 따라서 지속적이고 교육적인 장기대책을 강구할 필요가 있다. 청소년들의 가치관과 윤리관 확립을 위해 학교에서의 인성교육 강화는 물론 가정과 사회가 공동의 책임의식을 갖고 청소년을 선도하는데 함께 노력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