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거운 축제, 함께 하는 축제, 앞서가는 축제.’
 음악, 무용, 연극이 한데 어우러지는 ‘버라이어티 페스티벌’ ‘의정부국제음악극축제’가 올해로 2회째를 맞는다.
 ‘의정부예술의 전당’이 주최, 오는 5월1일∼25일까지 펼쳐지는 이번 축제에선 국내외의 수준 높은 음악과 극의 진수를 맛볼 수 있다.
 야외무대와 로비콘서트 무대에선 콘서트, 댄스, 거리극이 공연되는데 아마추어에서부터 프로페셔널 공연단에 이르까지 자유롭게 참여할 수 있는 ‘열린무대’이다.
 대학생 뮤지컬 쇼케이스 공연은 젊은 예술인들을 지원하기 위한 것으로 팔팔하고 신선한 젊은 예술인들의 열정을 엿볼 수 있다.
 계절의 여왕, 5월엔 푸른 의정부로의 여행을 떠나보자.
 #해외초청공연
 축제의 서막은 ‘리어 왕’이 연다. ‘리어 왕’은 셰익스피어를 중국의 경극형식으로 만든 작품이다. 타이완의 연출가이자 배우인 ‘우싱꾸어’는 1인10역의 현란한 연기술을 펼친다. 영화 ‘와호장룡’으로 아카데미 미술상을 수상한 ‘팀 입’의 화려한 의상을 만날 수 있다.
 조명장치를 이용해 특수 안료를 바른 부분만을 관객들이 볼 수 있도록 하는 ‘블랙시어터’의 진수를 보여줄 체코는 블랙시어터 환상극 ‘베스트 오브 이미지’를 통해 만화영화에서나 볼 수 있는 환상적인 장면들을 연출한다.
 지난해 ‘데이브’란 작품으로 관객들의 찬사를 받은 오스트리아 팀은 올해, 비디오 기법을 한단계 발전시킨 ‘비비섹토’로 무대미학의 극치를 보여준다.
 폐막작으로는 2002 프랑스 샬롬 거리축제의 화제작이었던 프랑스 야외극 ‘레시프’가 초청됐다. ‘레시프’는 시청 앞 야외광장에서 높이 15m의 철골조와 캔버스를 설치하고 공중에서 그림을 그린다. 음악과 댄스, 시낭송과 노래, 무언극과 서커스가 절묘하게 결합된 공연이다.
 #국내 초청공연
 한국 뮤지컬 대상, 작품상에 빛나는 서울예술단의 뮤지컬 ‘로미오와 줄리엣’, 지난해 공연예술 최다 관객을 동원한 극단 미추의 마당놀이 ‘심청전’, 어린이날을 맞아 서울발레시어터의 ‘이상한 나라의 엘리스’가 전국투어를 마치고 어린이들을 찾아온다.
 직접 인형을 만지고 극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배워보는 인형극 ‘헨젤과 그레텔’, 2002년 에딘버러 프린지 페스티벌에서 헤럴드 엔젤상(음악부문)을 수상한 ‘도깨비 스톰’도 펼쳐진다.
 지역 예술단체로는 한국국악협회 의정부지부의 ‘국악한마당’, 한국무용협회 의정부지부의 ‘명인안무전’, 의정부오페라단의 ‘평화음악회’, 황희정의 음악세상의 ‘콘트라베이스와 함께 하는 가족음악회’ 등이 무대에 오른다.
 #야외공연 및 로비 음악회
 축제기간 야외무대에서는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준비됐다. 음악, 댄스, 무용, 야외극 등 개인과 단체는 자신들의 창작품을 자유롭게 공연할 기회를 가질 수 있다.
 가족과 함께하는 주말프로그램으로는 ‘풍선만들기’ ‘만화 등장인물들의 행진(코스프레)’과 한신초등학교 오케스트라와 청소년연희단 버들소리의 특별공연이 준비됐다. ‘메이크업 쇼’ ‘네일 아트’와 함께 이미숙무용단의 ‘한국무용’, ‘패션쇼’도 있을 예정이다.
 이와 함께 ‘힙합댄스 경연대회’ ‘실내악’ ‘가야금연주’ ‘탈춤’ ‘재즈댄스’ ‘라틴댄스’ ‘스포츠댄스’ ‘어린이들의 무용공연’도 접할 수 있다.
 매주 토요일에는 ‘초보자를 위한 라인 스케이트 강습’과 ‘페이스 페인팅’ ‘종이접기 놀이’ 등도 펼쳐지며, ‘로비 콘서트’에서는 소규모 클래식 공연이 이뤄진다.
 #축제 프로그램
 ‘우리들의 이야기’는 젊은이들의 사랑과 기쁨, 도전을 주제로 해 4개의 옴니버스 형식으로 풀어낸 무대이다. 클래식 발레에서 힙합에 이르는 다양한 장르의 파워풀한 댄스는 현대무용의 진수를 보여준다.
 ‘명인무용전’은 최고의 명인들이 펼치는 우리 전통춤의 향연으로 우리 전통춤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이다. 여기에다 한국을 대표하는 신명나는 국악인들이 한자리에 모여 각 지방을 대표하는 타령과 춤, 민요를 접할 수 있는 ‘국악한마당’도 눈에 띈다.
 ‘평화음악회’는 주옥같은 오페라 아리아와 웅장한 합창곡을 모두 들을 수 있는 자리이며, ‘콘트라베이스’와 함께 하는 가족음악회’는 ‘테마가 있는 악기, 테마가 있는 음악이야기’란 주제로 황희정씨가 진행한다.
 아울러 ‘대학생 뮤지컬 쇼케이스’에선 중앙대학교의 ‘하얀 동그라미’, 청운대학교의 ‘가스펠’, 경민대학의 ‘그리스’, 서경대학교의 ‘가스펠’이 공연된다. 전시로는 천상병 시인 추모 10주년 기념 미술소장품과 유품전시회가 마련됐다.☎(031)828-5846∼7.<김진국기자> freebird@incheo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