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안의 긴급성과 위협의 정도를 감안할 때 조지 W.부시 미국 대통령이 ‘악의 축’으로 규정한 북한, 이란, 이라크 가운데 북한이 가장 위험하다고 즈비그뉴 브레진스키 전 미국 국가안보보좌관이 5일 주장했다.
브레진스키 전 보좌관은 파이낸셜 타임스(FT) 기고문을 통해 이같이 말한 뒤 “장기적이고 잠재적 능력의 관점에서 본다면 이란을 가장 위험한 것으로 꼽을 수 있지만 이라크는 위험순위로는 확실히 3위에 불과하다”고 강조했다.
브레진스키 전 보좌관은 또 “이들 3개국 지도자의 폭정 정도에 순위를 매겨보더라도 북한의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사담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을 앞선다”면서 “부시행정부가 우선 순위를 잘못 파악하고 있는데 대해 매우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브레진스키는 특히 “이라크에 대한 외골적인데다 다소 선동적인 집착이 미국 지도력의 신뢰성 뿐아니라 정당성마저 손상시키고 있다는 것이 가장 우려되는 점”이라고 강조했다.
전세계적인 미국 지도력의 정당성은 시대를 규정하는 문제이며 이라크 문제를 훨씬 뛰어넘는 부시대통령 직무의 범위라고 그는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