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의 인천지역 수출과 투자 관련 소식들이 눈길을 끌고 있다. 수출은 빠르게 회복되고 있으며, 기술개발과 설비투자에 나서려는 지역중소기업이 크게 늘고 있다는 것이다. 국내 전반적으로 장기침체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는 것과는 달리 비록 지역 차원이지만 경제성장의 견인차와 기업들의 투자마인드가 살아나고 있다는 것이어서 여간 반갑지 않다.
 한국무역협회 인천지부에 따르면 지난 1월중 인천수출은 5억4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무려 56.9%나 증가했다. 같은 기간 국내 전체 수출증가율 25.9%와 비교해 두배나 되는 것이다. 뿐 더러 인천수출은 작년 9월 이후 증가폭이 점차 확대되고 있다는 것이다.
 인천시가 최근 실시한 올 1차 중소기업 육성자금 신청 접수결과에서도 경기전망과 관련, 매우 고무적인 현상이 나타났다. 설비 자동화와 기술개발에 투자하려는 기업에 지원되는 창업 및 경쟁력 사업자금을 신청한 지역업체가 44개사에 금액으론 1백50억원에 이르고 있다. 지난해 같은 기간의 35개사, 71억원에 비해 무려 212%나 증가한 것이다.
 이처럼 수출이 늘고 기업들의 투자마인드가 기지개를 켜고 있다는 것은 대내외 환경이 급격하게 악화되면서 그렇지 않아도 크게 위축돼 있던 상황에서 한가닥 희망을 갖게 하는 메시지라 하지 않을 수 없다. 특히 수출이 지역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감안한다면 5개월 연속, 그것도 증가폭이 다달이 커지고 있다는 것은 낭보라 하지 않을 수 없다.
 물론 두개의 지표만으로 지역경기 전반의 회복여부를 속단할 수는 없을 것이다. 제비 한마리의 내왕으로 봄이 왔음을 판단하는 것과 같은 우를 범해서도 안될 일이다. 더군다나 작금의 현실은 미.이라크전 임박, 북한핵 위기고조, 국제유가 급증과 같은 불안요인이 상존하고 있어 우려마저 떨칠 수 없는 상황이다.
 하지만 이런 점을 고려한다면 오히려 어렵사리 피어나고 있는 불씨가 사그라들지 않고 경제회복의 초석이 될 수 있도록 더더욱 노력을 기울여야 할 때라 할 수 있다. 인천시와 경제유관단체들의 분발를 촉구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