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의 하수처리율이 100%에 달해도 주요 하천의 수질이 더 나빠질 것이라니 걱정이 아닐 수없다. 시민들은 그동안 크게 악화된 하천의 수질이 하수처리장장 건설 등으로 점차 개선될 것이란 기대를 가졌었다. 그러나 기대와는 달리 하천들이 시간이 지날수록 오염돼 자정능력마저 잃을 것으로 조사됐다. 왜 그런지 그 이유를 따져보고 대책을 세워야 함은 물론이다.
 인천환경기술개발센터가 최근 인천지역 주요 하천의 향후 수질환경을 예측조사한 결과는 당혹스럽기까지 하다. 오는 2006년 인천의 하수처리율이 100%에 달하지만 주요 하천의 수질은 계속 악화돼 2011년에는 대부분 하천이 자정능력을 상실할 것으로 예측됐다. 장수·만수천의 경우 유입 오염물질이 늘어 하류의 BOD농도가 2001년 51.8㎎/ℓ에서 2006년 241.9㎎/ℓ, 2011년 236.2㎎/ℓ로 크게 나빠질 것으로 조사됐다.
 또 승기천 하루는 BOD농도가 2001년 67.8㎎/ℓ에서 2006년 68.4㎎/ℓ, 2011년 67.3㎎/ℓ로 나아지지 않을 것으로 예측됐다. 공촌천과 굴포천도 2011년까지 수질이 나아지지 않아 대부분의 하천은 자정능력을 상실, 수서식물이 생존하기 어렵다는 결과가 나왔다. 그동안 기울여 온 수질환경개선 노력에도 불구 하천 수질은 계속 나빠질 것이라는 얘기다. 막연하기는 했지만 멀지않은 장래에 물고기가 노니는 하천을 볼 수있을 것으로 기대했던 시민들은 실망이 크지 않을 수없다.
 인천환경기술개발센터는 하수처리율이 100%에 달해도 이같이 하천 수질이 악화되는 이유로 수량감소와 도로포장으로 인한 오염물질의 직접 유입 등을 꼽았다. 현재의 수질환경개선 작업으로는 오염악화 인지를 감당치 못하고 있다는 분석인 것이다. 그렇다면 하천의 수질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일차적으로 오염물질 배출을 줄이는 노력이 필요하다. 따져보면 그동안의 수질환경개선 노력은 하수처리장 통해 오염하수를 정화하는 방법에 치우쳐 왔다. 기업이나 가정에서의 오·폐수 배출은 줄지 않고 있다. 이번 하천수질 예측조사는 오염물질 배출을 줄이는 것이 수질개선의 지름길임을 말해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