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업증가 걱정된다
우려했던 실업문제가 날로 심각해지고 있다. 실업률이 지난 해 9월이후 4개월 연속 가파른 증가세를 보이더니 10개월만에 최고치인 3.5%를 기록했다. 특히 20대의 경우 한달 새 6만6천명의 실업자가 새로 생겨나 실업률이 22개월만에 가장 높은 8.1%로 전체 실업률보다 2배이상 높아졌다. 20대 청년층의 실업이 이처럼 심각한 수준에 이르러 사회문제화 될 것으로 우려된다.
통계청은 20일 지난 1월중 실업자가 한달 전보다 8만7천명(12.4%)늘어난 78만9천명,실업률은 0.4% 상승한 3.5%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인천지역의 실업률은 전국 평균치보다 1.0% 포인트나 더 높은 4.5%를 기록, 실업자는 전 달보다 9천명이 증가한 5만4천명으로 늘어났다. 최근 경기가 빠른 속도로 냉각되면서 고용사정은 더욱 나빠지고 있다. 따라서 앞으로 실업은 더 악화될 전망이다.
작금의 우리 경제는 날이 갈수록 어려운 국면으로 빠져들고 있다. 국제유가 상승으로 물가와 실업률이 계속 오르고 무역수지는 3년만에 적자로 돌아서 그 폭은 갈수록 확대되고 있다. 내수경기가 무너진데 이어 기대를 걸었던 수출마저 주저앉고 있다. 국내경제가 심상치 않다는 모든 사람의 견해가 일치하고 있는 것이다. 공공요금 인상 등 물가상승 요인에다 국제유가마저 큰 폭으로 올라 물가불안은 이미 가시화 되고 있다.
이렇듯 경기가 안좋다보니 채용업체도 없어 실업사태는 계속 악화되고 있다. 선진국은 사회보장제도가 잘 갖춰져 있어 실직해도 최소한의 생존은 유지할수 있으나 우리 사회는 사회보장이 미비한 탓에 불안이 적지 않다. 정부는 실업자의 생존이 위협받을 수 밖에 없다는 절박한 사정을 심각히 고려해서 실업의 고통을 해결하는데 적극 나서야 한다. 최근 경기가 나빠지면서 고용이 불안한 일용직·임시직 근로자가 먼저 일자리를 잃고 있다. 정부 예산으로라도 고용보험이 적용되지 않는 영세사업장의 실직자에 대한 생계지원책이 마련돼야 할 필요가 있다.
사회불안을 예방하는 차원에서도 본격적인 실업대책이 추진되어야 한다. 정부나 지자체가 예산을 대폭 실업대책비로 전환하는 방안을 구체적으로 강구해야 할것이다. 실업증가에 대비, 노사관계도 원만히 이끌수있는 대책이 마련되어야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