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수사의 야경
 
 불빛은
 어둠을 버무려 연못에
 동산을 들이고
 피는 꽃가지
 물 주름
 사월 첫 날을 쓰고있다
 
 별은
 구름을 살게 하고
 어룽대며 난 벚꽃 길
 청운 길
 바위 곁 쓰다듬는
 삼월 보낸 빗줄기
 
 풀 포기에
 모여든 바람들
 종소리로 오르면
 언덕 아래서
 청수사는 밤을 세고 섰다
 
 
 작가 유호숙 ; 1947년생
인천미협 서예부문 추천작가
  갈물회원
  새얼문학회 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