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반적으로 전시공간이 부족한 인천에서 관공서가 제공하는 예술공간을 대체하며 미술 아카데미 역할을 하고 있는 남동구 구월동 ‘스페이스 빔’이 12일부터 10주간 영화 배움터로 업종을 확대한다.
 스페이스 빔은 12일 오후 6시30분 오리엔테이션을 갖는 것을 시작으로 영화읽기의 또 다른 시도로서 일련의 작품 속에 드러나는 작가별 주제, 형식 및 스타일, 그리고 추구하는 방향의 변모된 모습을 고찰하는 기회를 가져 영화에 대한 이해를 높일 계획이다.
 19일에는 ‘페데리코 펠리니’의 자기반영성의 미학을 주제로 강의한다. ‘8과 1/2’ ‘로마’ ‘아마코드’ ‘카리비아의 밤’이 감상대상.
 3주째에는 존재와 구원, 그리고 인간을 영상화한 ‘잉그마르 베르히만’ 감독을 연구하기 위해 ‘제7의 봉인’ ‘산딸기’ ‘외침과 속삭임’을 상영한다.
 4주째에는 초현실적 언어가 특징인 ‘루이스 브뉘엘’ 감독의 ‘부르조아의 은밀한 매력’ ‘욕망의 모호한 대상들’을 살펴본다.
 5주째에서는 ‘허우 샤오시엔’의 ‘동년왕사’ ‘희몽인생’ ‘동동의 여름방학’을 통해 정중동의 미학을 배우고 9주째에는 ‘이와이 순지’감독의 ‘러브레터’ ‘스왈로우 테일 버터플라이’ ‘피크닉’을 감상, 시적영상의 미학을 배운다.
 마지막주에는 이명세 감독의 ‘첫사랑’ ‘남자는 괴로워’ ‘지독한 사랑’을 통해 ‘환타지를 꿈구는 몽상가’인 이 감독의 작품이 주는 메시지를 살펴본다.
 단편영화 감독인 김지연씨가 강사로 나서 주당 2시간 강의하며 수강료는 10만원. ☎(032)422-8630.
 <김기준기자> gjkim@incheo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