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도청사 전경. /사진제공=경기도

최근 3년 동안 경기지역에서만 아동학대가 7000여건 이상 발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재학대 역시 1000여건 안팎으로 일어났다.

15일 경기도에 따르면 경기지역 아동학대 건수는 2020년 7669건, 2021년 1만207건, 2022년 7845건 등 꾸준히 발생하고 있다. 지난해의 경우 아직 통계가 확정되진 않은 상태다. 도는 지난해 아동학대 건수가 2022년보단 다소 줄었지만, 비슷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재학대 발생 건수도 2020년 975건, 2021년 1508건, 2022년 1334건 발생했다. 지난해 재학대 건수 역시 비슷한 수준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재학대 발생 건수가 증가하지만 학대 아동의 원가정 보호 비율은 2020년 84.9%(6514건), 2021년 84.9%(8662건), 2022년 90.7%(7119건)로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학대 아동이 원가정에서 보호받을 시 재학대가 이뤄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판단된다.

이 때문에 도는 25개 아동보호전문기관 중 ‘방문 똑똑! 마음 톡톡!’ 사업을 수행하는 아동보호전문기관을 기존 8개에서 20개로, 서비스 대상도 120가정에서 600가정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이 사업은 아동보호전문기관이 아동학대 가정 중 집중 사례관리가 필요한 가정을 선정하면 전문 상담원이 해당 가정을 직접 방문해 관리하는 게 골자다. 기존 방문 관리사업과 다른 점은 피해아동중심이 아니라 가족구성원 전체를 대상으로 사례관리를 한다는 게 특징이다. 전문 상담원은 가족구성원 개개인의 욕구를 파악하고 공동 목표를 논의하는 등 활동한다.

앞서 도는 아동학대에 대응하고자 2022년부터 학대피해아동 가정을 대상으로 심층사례관리를 하는 아동보호전문기관을 19개에서 5개소 추가 설치하기도 했다. 도는 아동학대 사례관리의 접근성과 효과적 관리를 위해 아동보호전문기관을 지속해서 확대했다.

유소정 도 아동돌봄과장은 “가족 중심의 아동학대 사례관리를 실천해 재학대 발생을 예방하고, 아동의 주된 생활공간인 가정의 기능 회복과 안정화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학대피해아동의 안전 보장과 재학대 예방에 초점을 두고 학대피해가정의 회복 강화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최인규 기자 choiinkou@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