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12곳 양성기관 정원 감소
기존 3847명서 450명 줄어
올해 임용 합격률 43% 그쳐
▲ 위 사진은 해당 기사와 직접 관련이 없습니다. /사진=이미지투데이

경인교육대학교를 포함한 12개 초등교원 양성기관이 13년 만에 입학 정원을 줄이기로 했다. 학생 수가 감소함에 따라 교원 신규 채용 규모가 축소돼 임용시험 합격률이 절반에 못 미치는 수준으로 떨어진 데 따른 조치다.

11일 교육부에 따르면 올해 대학 입시부터 경인교대 입학 정원은 598명에서 526명으로 72명이 줄어든다. 전체 입학 정원의 12%가 감축되는 것이다.

2012년부터 입학 정원을 동일하게 유지해온 경인교대가 정원을 감소하는 것은 13년 만이다.

경인교대를 포함한 전국 10개 교육대와 한국교원대 초등교육과, 제주대 교육대학 등 12개 초등교원 양성기관도 입학 정원을 12%를 줄이기로 했다. 이에 따라 기존 입학 정원은 3847명에서 3390명으로 450명 감소한다.

이는 학령인구가 줄면서 교원 선발 정원이 감소하고 있는데 교대 입학 정원은 사실상 10년 넘게 유지되고 있는 탓이다.

초등교원 선발 정원은 2014년 7386명에서 올해 3157명으로 57.2% 급감했다.

반면 초등교원 양성기관 입학 정원은 2012년 3848명에서 2016년 3847명으로 1명 줄어든 뒤 올해까지 사실상 동결됐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올해 전국 초등교원 임용 합격률은 43.6%에 그쳤다.

경인교대도 올해 졸업한 학생 615명 중 임용에 합격한 학생이 261명에 불과해 합격률(43.6%)이 절반에도 못 미쳤다.

경인교대 관계자는 “아직 교육부로부터 입학 정원 조정과 관련된 가이드라인을 전달받지 못했다”며 “가이드라인이 나오면 학과별로 정원을 어떻게 조정할지 정식 논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나라 기자 nara@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