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열한 경쟁 속에 4·10총선이 마무리됐다. 이번 총선은 인천에 새로운 정치 지형을 제시하며 지역 발전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정권교체라는 후보자들 간의 정치적 입장 변화와 함께 공약 역시 서울과의 연결성 강화, 지역 인프라 구축에 집중되었다. 중구의 KTX 인천역 연결, 서구의 GTX 노선 확장, 연수구·남동구의 제2경인선 건설 등은 국회의원 선거를 비롯한 여러 선거에서 언급됐던 사안이며 국회의원 1명의 노력으로 결실을 맺을 수 없는 거대 인프라다. 그래서 인천이라는 테두리 속에서 지역 정치권의 팀플레이가 중요한 것이다.

선거 이후 인천이 직면한 현안은 이보다 더 광범위하고 다양하다. 인천은 루원시티를 중심으로 한 원도심 재개발, 청라국제도시, 송도국제도시, 영종국제도시 등 경제자유구역, 그리고 검단신도시, 서창동 등 도심 외곽의 신도시와 택지 개발로 인해 인구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이러한 변화 속에서 신도심 지역과 원도심 간의 격차는 점점 더 확대되고 있으며, 이번 선거구 개편은 이러한 지역 간 차이를 더욱 명확히 했다. 특히 연수구와 서구의 선거구는 신도심과 원도심의 차이를 뚜렷이 나타내고 있다. 선거 공약에서 이러한 지역 간 불균형에 대한 구체적 대책을 찾아보기 어려웠던 것은 아쉬운 부분이다.

이번에 당선된 국회의원들과 인천시는 인천의 미래를 위해 긴밀히 협력해야 한다. 인천의 지속 가능한 발전과 성장을 위해서는 선거 기간의 경쟁을 넘어서, 모든 정치 세력이 하나로 뭉치는 것이 중요하다. 인천의 잠재력을 극대화하고, 모든 지역이 균형 잡힌 발전을 이룰 수 있도록 지역 정치권은 협력과 소통을 강화해야 한다.

APEC 개최도시 유치, 일자리 확충 및 유지, 원도심과 신도심 간 불균형 완화 등 인천 앞에 놓인 도전은 많다. 하지만 이러한 도전을 기회로 전환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 인천이 대한민국의 두 번째 도시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정치권이 한마음으로 뭉쳐 모든 시민이 함께 성장할 수 있는 미래를 만들어 나가야 한다. 지역 정치권이 선거국면의 앙금을 털고 협력을 모색하는 것은 인천의 미래를 위한 필수적인 과정이며, 이 과정을 통해 지역발전을 도모해 나가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