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운동 끝난 뒤 찢어지고 때묻은 장갑 화제

 

▲ 정성호 후보가 선거운동 13일 동안 피켓을 들기 위해 낀 장갑. 검정색은 손바닥이 찢어졌고, 흰색은 때가 묻어 있었다. 이 사진은 선거운동이 끝난 뒤 자신의 SNS에 올렸다. /사진제공=정성호 후보 SNS 캡처

 

정성호 더불어민주당 동두천양주연천갑 국회의원 후보가 13일간의 선거운동을 끝낸 뒤 소셜미디어(SNS)에 장갑 2장을 올렸다.

공식선거 기간 피켓을 들 때 손을 보호하기 위해 착용했던 장갑인데, 검은색은 손바닥이 찢어졌고, 흰색은 때가 흠뻑 묻어 있었다.

정성호 후보는 지난 9일 오후 11시쯤 자신의 SNS에 “밤 10시에 13일간의 선거운동을 마무리하고 귀가했다”면서 “함께해준 당원과 지지자, 시민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글을 썼다.

잠시 후엔 ‘선거운동 기간 피켓 들고 있는 손을 보호해 주다 산화한? 장갑들’이라는 글과 함께 두 장의 사진을 올렸다. 검은색과 흰색 장갑 모두 찢어지거나 낡은 상태였다.

정 후보 캠프 관계자는 “(정성호 후보가)선거운동 초반에는 날씨가 추워 두꺼운 검은색의 장갑을 끼고 거리 곳곳에서 피켓 인사를 했다. 그런데 장갑이 미끄러워 나중에는 미끄럼방지용 흰색 장갑을 끼고 피켓을 들었다”며 “찢어진 장갑은 버린 줄 알았는데, 어제(9일) 선거운동이 끝나자 후보께서 사진을 올린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후보님이 선거 때 장갑을 매일 바꾸지 않고 쓰던 것을 계속해서 끼었다"며 "검은색 장갑의 손바닥이 찢어진 거는 사진을 보고 알았다. 이번 총선은 많이 힘들었다”고 덧붙였다.

/양주=이광덕 기자 kdlee@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