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오전부터 인천 738곳 투표소로 향한 인천의 민심
-고령자, 첫투표자, 귀화자, 청년, 부부 등 각계각층 유권자들

 

▲ 10일 오전 9시쯤 논현2동 제3투표소가 설치된 인천 남동구 인천동방중학교에 유권자들이 투표를 실시 중이다. /전민영 기자 jmy@incheonilbo.com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투표가 시작된 10일 오전.

인천 14개 선거구 일꾼을 뽑기 위한 시민들의 발길이 투표소 738곳으로 나뉘어 향했다.

첫 투표의 설렘을 안은 유권자부터 대한민국을 제2의 모국으로 삼은 귀화자들까지 투표소를 찾은 시민들의 면면과 바람은 다양했다.

▲ 10일 투표를 위해 인천 부평구 굴포초등학교를 방문한 귀화자 김아영(26)씨와 그 가족들. /전상우 수습기자

“얼떨떨하고 신기해요.”

투표 소감을 묻는 질문에 아직은 서툰 한국말로 김아영(26)씨가 답했다.

대한민국으로 귀화한 지 오래되지 않은 베트남 출신의 김씨는 이날 오전 9시쯤 남편, 시어머니와 함께 부평구 굴포초등학교에 마련된 투표소를 찾아 첫 투표를 치렀다.

김씨는 매스컴을 통해 후보자들의 이력과 공약을 살펴본 뒤 소중한 한 표를 행사했다고 한다.

러시아에서 한국으로 이주한 권규현(85)씨 역시 이날 오전 남동구 논현2동 행정복지센터 투표소를 찾았다.

권씨는 “지난해 러시아에서 딸만 들어왔고 나머지 가족들이 아직 러시아에 있다”며 “가족들이 모두 이민와서 살기 좋은 나라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 인천 남동구 장수서창동 행정복지센터 투표소. /박해윤 기자 yun@incheonilbo.com

같은 날 오전 8시쯤, 남동구 장수서창동행정복지센터 투표소에는 이른 시간에도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하기 위한 청년, 중장년, 노년층 등 각계각층 유권자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20대 최우석(26)씨는 청년들의 정치 참여를 강조했다.

그는 “20대들이 많이 투표해야 청년들을 위한 정책이 많이 나올 것”이라며 “22대 국회가 청년들을 조금 더 신경 써주길 바란다”는 소망을 전했다.

아들과 함께 투표소를 찾은 서연경(59)씨는 약자와 서민을 위한 정치를 갈망했다.

서씨는 “여당과 야당의 갈등이 너무 심하다”며 “제대로 된 정책으로 서민들을 지원해 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투표는 민주사회의 권리이자 의무임을 유권자들은 잊지 않았다.

▲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투표일인 10일 오전 10시, 안광길(85)씨가 인천 미추홀구 인천SK스카이뷰아파트 커뮤니티센터에 마련된 투표장을 찾았다. /변성원 기자 bsw906@incheonilbo.com

오전 10시쯤 미추홀구 인천SK스카이뷰아파트 커뮤니티센터 투표소에서 만난 안광길(85)씨는 거동이 불편함에도 이곳을 찾아 “투표는 의무라고 생각한다”며 “죽는 날까지 사명감을 가지고 투표에 참여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자녀 손을 잡고 투표 현장을 직접 보여주는 부모들도 적지 않았다.

부평구 구산초등학교 투표소를 찾은 배정선(36)·임준아(33)씨 부부는 자녀 배소은(3)양 손을 잡고 “내 아이를 위해 투표하러 왔다”고 말했다.

배씨는 “아내와 공보물에 적힌 정당별, 후보별 공약을 비교해 보고 최종 후보를 선택했다”며 “맞벌이를 하고 있는데 선출된 국회의원들이 육아와 보육 관련 제도를 보강해주면 좋겠다”고 밝혔다.

▲ 10일 오전9시32분 인천 계양구 계양3동 제5투표소가 마련된 동양도서관을 박재욱씨와 두 쌍둥이 아들이 방문했다. /안지섭 기자 ajs@incheonilbo.com

계양구 동양도서관에서 만난 박재욱(45)씨는 초등학교 6학년 쌍둥이 아들과 투표소를 방문했다.

박씨는 “투표는 국민의 권리이자 의무”라며 “아이들에게 선거의 중요성을 알려주기 위해 투표 현장에 데려왔다”고 말했다.

/정회진∙이창욱∙박해윤∙전민영∙변성원∙안지섭 기자, 전상우∙추정현 수습기자 chuk@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