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명 비위의혹·막말 등 리스트
자격 미달 후보 사퇴 촉구 회견
중앙당 '이조 심판' 힘싣기 관측
▲ 경기도의회 국민의힘이 '인생은 그들처럼'이라고 적힌 피켓을 들고 있다. 국민의힘은 이날 민주당 후보들의 사퇴를 촉구했다.

4·10총선을 앞두고 국민의힘 경기도의원들이 나서서 더불어민주당 후보들의 의혹을 일일이 열거하거나 후안무치와 같은 표현을 써가면서 원색적으로 비판했다. 국민의힘은 이·조(이재명 민주당대표·조국 전 법무부장관) 심판의 날로 규정하고 선거전을 펴는 중이다.

8일 도의회 국민의힘은 도의회에서 민주당 자격 미달 후보 사퇴를 촉구하는 내용으로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은 이날 "범죄와 막말, 여성비하가 난무하는 것도 모자라 적반하장식 태도로 일관하고 있다"며 "상처 입은 국민의 마음을 더 깊게 후벼 파고 있다"고 했다.

이들은 조국 전 법무부장관이 '부모찬스' 명대사가 됐다고 했다. 이들은 안산갑 양문석 후보와 화성을 공영운 후보가 편법대출 의혹, 꼼수 증여 논란을 받는 이유 등을 설명했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은 선거에 큰 영향을 끼치지 않는다는 말을 스스럼없이 내뱉고 있다"며 민심의 철퇴가 두렵지 않거나 늘 그래왔든 민심은 뒷전인 셈이다"고 했다. 도의회의 이날 기자회견은 국민의힘 중앙당이 전략으로 내세운 이조심판론에 힘을 실어주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현재 국민의힘은 민주당 후보 21명의 비위의혹, 막말 등이 담긴 리스트를 만들어 홍보하고 있다. 이 중 경기지역에 출마하는 후보는 8명이다. 국민의힘은 공영운 후보의 아들 30억 꼼수 증여 의혹, 안산갑 양문석 후보 11억 편법대출 의혹 등을 제기하고 있다.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경기지역 유세현장 곳곳을 다니면서 이같은 의혹을 받는 후보들을 규탄했다.

/글·사진 이경훈 기자 littli18@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