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50~70년대 역사자료 수집
시, 이달 착수…연차 사업 시행
▲ 캠프마켓 관련 기록물 수집 및 구술채록 용역 [1차년도] 최종보고서 표지.
▲ 캠프마켓 관련 기록물 수집 및 구술채록 용역 [1차년도] 최종보고서 표지.

인천 부평 캠프마켓이 시작된 1950년대부터 본격화된 1970년대까지의 역사 자료가 수집된다.

인천시는 캠프마켓 아카이브 2단계 사업을 시작한다고 8일 밝혔다.

시는 캠프마켓 미래 유산적 가치 확산을 위해 지난해 1월 '캠프마켓 아카이브 구축 기본계획'을 세우고, 7월부터 캠프마켓 지역 관련 기록물 발굴·보존 사업을 하고 있다.

시는 “이 사업은 캠프마켓 부지를 중심으로 한 일제 강점기부터 미군 주둔기까지 다양한 기억이 남아있는 자료를 수집해 역사 현장을 재구성하는 것”이라며 “지역적 정체성과 장소의 상징성 등을 형성하기 위한 자료를 체계적으로 수집하는 것이 목적이다”고 설명했다.

'캠프마켓 관련 기록물 수집 및 구술 채록 사업'은 3단계에 걸쳐 연차별로 시행하고 있으며 최근 1단계 사업을 완료하고, 4월 2단계 사업에 착수했다.

2단계 사업은 6.25전쟁이 발발한 1950년부터 부평 애스컴시티 해체 및 캠프마켓 재 조성기인 1973년 기점까지의 기록물 수집과 구술채록을 수행할 예정이다. 또 향후 수집되는 자료들은 시민들과 지역 연구자들이 언제든지 열람하고 활용될 수 있는 디지털 아카이브 구축과 운영에 대한 실천적 방안도 마련해 나갈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 1947년 10월 6일 미국 340공병건설대대에서 애스컴 시티 내 부대막사 건설현장.
▲ 1947년 10월 6일 미국 340공병건설대대에서 애스컴 시티 내 부대막사 건설현장.

앞서 수행된 1단계 사업은 1900년대부터 1949년였다. 이 시기 수집한 인천육군조병창과 애스컴시티(미육군군수지원사령부) 관련 기록물을 바탕으로 국내 미수집자료와 추가 신규 자료발굴을 추진했다.

이에 미국립문서기록관리청에서 문서·사진·도면·항공사진 등 다양한 형태의 자료 총 829점, 일본 방위연구소와 국립국회도서관에서는 문서와 지도자료를 총 48점을 수집했다. 여기에 캠프마켓 관련 인물 5명을 구술 채록했다.

▲ 1945년 10월 27일 미국 공군이 부평 상공에서 촬영한 항공사진.
▲ 1945년 10월 27일 미국 공군이 부평 상공에서 촬영한 항공사진.

시는 “1단계 사업에서 미 공군이 촬영한(1945년 10월27일) 항공사진을 통해 해방 직후 인천 부평 조병창과 주변 일대의 도시 현황, 애스컴시티 시설공병대에서 작성된(1947년 6월26일) 애스컴시티 배치도는 1948년 말 주한미군 철수에 따른 미군 재배치 현황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 1단계 1947년 7월3일 미국 공병단이 애스컴 시티 민간인 주택구역 사택 건설 모습./사진제공=인천시
▲ 1단계 1947년 7월3일 미국 공병단이 애스컴 시티 민간인 주택구역 사택 건설 모습./사진제공=인천시

특히 1947년 미군 공병대 건설 현장 사진 자료집 <엔지니어 포토스(ENGINEER PHOTOS)> 앨범은 한국 노동자들의 모습과 부평 일대의 도시공간 현황을 살펴볼 수 있을 뿐 아니라 애스컴시티와 서울 영등포, 소사-서울간 도로 공사의 모습도 포함하고 있다.

이번에 발간한 보고서는 캠프마켓 누리집(www.incheon.go.kr/campmarket/)에도 전자책의 형태로 확인할 수 있다.

/이주영 기자 leejy96@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