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국악원이 경기지역 어린이들을 위한 공연 브랜드 '움직이는 이야기'를 신설해 선보인다. 상·하반기 1개씩의 작품을 선정해 8회씩 모두 16회의 공연으로 도내 어린이 관람객을 찾아간다.

'움직이는 이야기'는 '아동극'을 어린이 말로 풀어쓴 표현이다. 고객의 마음을 움직이고 나아가 경기국악원을 활발히 움직이고자 하는 다짐을 담고 있다.

'움직이는 이야기'의 첫 번째 공연은 오는 17일부터 6월 19일까지 매주 수요일 오전 11시에 선보이는 국악뮤지컬 '뚝딱하니 어흥'이다. 어린이들에게 친숙한 전래동화 '호랑이와 곶감', '호랑이 형님', '해와 달이 된 오누이' 속 호랑이 캐릭터들과 꼬마 도깨비가 등장해 재미있는 이야기와 흥겨운 노래를 들려준다.

36개월 이상 유아를 대상으로 하며, 공연 초반에 진행하는 도깨비방망이 만들기 체험에는 모든 어린이 관객들이 참여할 수 있어 직접 만든 도깨비방망이를 들고 공연에 참여할 수 있다.

공연이 끝나면, 마당에서 전통놀이 체험이 제공된다. 가족 또는 친구들과 투호 던지기, 굴렁쇠 굴리기, 버나 돌리기 등 흥겨운 우리의 전통놀이를 즐길 수 있다.

다 읽은 도서를 경기국악원에 기증하는 어린이는 공연 관련 다양한 혜택을 누릴 수 있다. 먼저 공연 티켓을 40% 할인된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고, 도서 기증 어린이를 위해 마련된 특별 포토존에서 인증 사진을 촬영할 수 있다. 기증한 도서는 표지에 기증자 어린이의 이름을 표기해 경기국악원 국악당 로비에 비치할 예정이다.

하반기에는 두 번째 이야기 '향기장수 이야기'가 9월부터 11월 매주 수요일 11시에 상연될 예정이다.

서춘기 경기아트센터 사장은 “올해 경기아트센터는 인구 감소 위기와 저출산 문제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가족 친화적 공연을 많이 기획해 출산과 육아 환경에 대한 부정적 인식개선에 신경 쓰고 있다”며 “경기국악원에서 새롭게 선보이는 '움직이는 이야기'는 어린이와 부모가 함께 즐길 수 있는 공연과 체험을 제공하고 있으니, 많은 관심을 가져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박지혜 기자 pjh@incheonilbo.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