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20~28일 축제 앞두고 홍보
MZ세대 뉴미디어팀 적극 활동

패러디 '꽃양갱' 등 조회수 급증
지난해 SNS대상 역량 극대화
▲ 오는 20일부터 28일까지 열리는 군포 철쭉축제를 앞두고 군포시가 운영하는 SNS가 인기를 끌고 있다. (사진은 철쭉동산 전경) /사진제공=군포시

오는 20일부터 28일까지 열리는 군포 철쭉축제를 앞두고 군포시가 운영하는 SNS가 인기 절정이다.

8일 군포시에 따르면 MZ세대 공무원들의 아이디어와 열정이 시민들의 눈높이 맞춰 플랫폼마다 조회 수 급증과 확산으로 이어지면서 시정홍보에 톡톡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

군포시청 블로그, 유튜브,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 주요 SNS채널을 운영하는 홍보실 뉴미디어팀. 팀원들은 대부분 입사 5년 미만의 신규직원들로 지난 해 인사이동에서 희망자 우선으로 선발됐다. 이들은 젊은 직원들은 가지 않았던 구내이발관에 가서 머리를 깎아보기도 하고 강아지를 목욕시키는 과정을 담아보기도 한다.

특히 운영에 따른 별도의 예산도 없는 현실을 탓하지 않고 남다른 애정과 열정으로 활동에 적극적이다.

실제로 핑크바지에 흰색티셔츠를 입은 급조한 캐릭터 '주옥이'를 선보이기도 하고, 비비의 '밤양갱'을 패러디한 '꽃양갱'을 불러 시선을 끌기도 한다.

이들이 기존 공무원 문법을 깨고 만들어 낸 콘텐츠가 이용자들에게 호응을 얻고 있다.

'#띄어쓰기의–중요성–금정역' 같은 게시물은 단숨에 조회수 30만을 넘었다. 하지만 단순히 재미에 그치지 않고 '군포'라는 키워드를 놓치지 않는다.

지난해 제13회 대한민국SNS대상 기초지자체부문 대상을 받은 군포시는 그동안 시민기자단의 사진과 시 담당자의 짧은 글 협업으로 이어져 왔는데, 올해는 MZ 세대 직원들의 아이디어로 구성된 영상으로 구독자들을 유혹하는 데 성공했다.

전형상 군포시 홍보실장은 “MZ세대에게 맡겨 두고 간섭하지 않는 것이 비결이다”며 “사고가 나지는 않을까 조마조마 하지만 영상을 보고 난 뒤에 '군포'라는 브랜드가 남는다면 그것으로 충분하다는 생각으로 '철쭉축제' '금정역' 처럼 키워드만 제안한다”고 말했다.

/군포=전남식 기자 nschon@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