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무용단 올해 첫 공연 '경기회연'

경기아트센터, 19일부터 이틀간
김경숙 신임 감독 취임 후 첫 선
3막 5장 구성…무용단 전원 참여

경기도무용단이 올해 첫 번째 공연 '경기회연(京畿會宴)'을 오는 19~20일 이틀간 경기아트센터 대극장에서 선보인다. 김경숙 신임 예술감독이 취임 후 처음으로 선보이는 무대다.

'경기회연'은 '천년 경기를 춤으로 기리다'는 도무용단의 캐치프레이즈를 담아, 경기도민들의 비상(飛上)을 기원하는 내용으로 구성됐다. 전통적으로 공동체가 베풀던 의례와 축제를 현대 무대의 어법으로 풀어내 간결하지만 신명나는 무대를 기획했다.

▲ 경기도무용단이 올해 첫 번째 공연인 ‘경기회연(京畿會宴)’을 위해 단원들이 연습하고 있다. /사진제공=경기아트센터
▲ 경기도무용단이 올해 첫 번째 공연인 ‘경기회연(京畿會宴)’을 위해 단원들이 연습하고 있다. /사진제공=경기아트센터

모두 3막 5장으로 구성된 공연에는 도무용단 50여명의 단원 전원이 무대에 오른다. 각 막은 경기 사람에게 메시지를 전달하며, 아름다운 자태미(姿態美)와 역동적인 에너지로 남녀 군무의 대대적인 특성을 명확하게 보여준다.

우선 1막은 '경기 천년에 대한 봉행'으로, 천년 경기를 이어 온 선현들께 올리는 '봉행 의례'다.

세계문화유산이자 우리나라 무형문화재 제1호로 지정된 종묘 제례악의 무용 의식인 일무(열과 행을 맞춰 추는 춤)를 모티프로 창작했으며, 고려 시대 문·무신을 포함한 경기 천년 역사를 이끌어온 다양한 인물들을 영상 속 이미지로 함께 구현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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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기도무용단이 올해 첫 번째 공연인 ‘경기회연(京畿會宴)’을 위해 단원들이 연습하고 있다. /사진제공=경기아트센터

2막 '천년의 상서로운 기운으로 기를 열고'는 경기 사람들이 땅을 다져가며 길을 만들고, 배를 띄어 문명을 발상해가며 난관을 극복해가는 과정을 표현해낸다.

철원 상노리 지경다지기에 나오는 땅을 다지는 모습을 가져왔으며, 여성 단원들은 신라 시대 뱃놀이에 기원한 무용인 선유락(船遊樂)을 선보이며 풍요의 바다로 나아가는 모습을 보여준다.

이는 노동의 노고를 표현하는 동시에 비옥한 땅으로 나아가 풍요로운 땅에서 다시 새가 날아다니고 인간들이 비상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 준다.

여기서 새의 움직임은 부산 무형문화재로 등재된 동래학춤이라는 우리 고유의 춤사위를 기반으로 한다.

끝으로 3막에서는 춤과 소리로 베풀고 화합하는 장, '경기회연-춤과 소리로 베푸는 화합의 잔치'를 통해 경기 사람들의 번영과 화합을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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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기도무용단이 올해 첫 번째 공연인 ‘경기회연(京畿會宴)’을 위해 단원들이 연습하고 있다. /사진제공=경기아트센터

김경숙 예술감독은 “주제나 소재를 문화유산에서 찾아 관련한 우리의 전통춤을 보여주기 위해 많은 탐구를 했다”며 “천년이라는 유구한 역사를 쌓아온 도민에 대한 감사의 마음과 비상을 위한 기원의 마음을 담아 공연을 준비했다. 문화유산에 대한 탐구와 재해석을 통해 대중과 소통하는 무용단이 되도록 노력할 테니 많은 관심을 바란다”고 말했다.

눈으로 읽히는 경기인의 모습과 귀를 울리는 전통적인 음악을 통해 한국적인 예술 향유의 폭을 넓힐 수 있는 이번 공연은 19일 오후 7시 30분과 20일 오후 4시, 2회에 걸쳐 진행되며, 인터파크 티켓에서 예매할 수 있다.

/박지혜 기자 pjh@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