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제5차 가장 저농도 기록
배출량 저감·관리 강화 등 영향
경보도 줄어 대기질 큰폭 개선
▲ 경기도의 '미세먼지 계절관리제' 시행 전후 초미세먼지(PM-2.5) 농도 변화. /사진제공=경기도
▲ 경기도의 '미세먼지 계절관리제' 시행 전후 초미세먼지(PM-2.5) 농도 변화. /사진제공=경기도

경기지역 초미세먼지(PM-2.5) 평균 농도가 2019년 계절관리제 실시 이후 가장 낮은 농도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3일 경기도에 따르면 '미세먼지 계절관리제'는 고농도 미세먼지 발생 시기인 12월부터 이듬해 3월까지 평소보다 강화된 미세먼지 배출저감 및 관리 조치를 시행하는 제도다.

지난해 12월부터 올 3월까지 진행된 제5차 미세먼지 계절관리제 기간 초미세먼지 평균 농도는 24㎍/㎥였다. 이는 지난해 제4차 계절관리제 기간 평균 농도 28㎍/㎥보다 4㎍/㎥(14%) 감소한 수치다. 계절관리제 시행 이전 동 기간(2018년 12월~2019년 3월)과 비교했을 때 평균 농도 39㎍/㎥에서 15㎍/㎥(38%) 감소해 대기질이 큰 폭으로 개선됐다고 도 관계자는 설명했다.

'좋음(15㎍/㎥ 이하)' 일수는 38일로 제4차 계절관리제 대비 12일 증가했고, 계절관리제 시행 전보다 27일 늘어 3배 이상 증가했다. '나쁨(36㎍/㎥ 이상)' 일수는 26일로 전년 대비 8일 줄어들었고, 시행 전보다 23일 감소했다. 제도 시행 전 9일이었던 '매우나쁨(76㎍/㎥ 이상)' 등급의 고농도 미세먼지 발생일은 올해 하루도 없었다.

이처럼 초미세먼지 오염도가 전반적으로 개선되면서 올해 계절관리제 기간 초미세먼지 주의보 및 경보 발령 일수도 크게 준 것으로 집계됐다. 계절관리제 시행 전 38일이었던 초미세먼지 주의보 및 경보 발령 일수는 올해 16일로 22일 감소했고, 제4차 계절관리제 기간보다 4일 감소했다.

도는 이번 초미세먼지 오염도가 큰 폭으로 개선된 요인을 강수량 증가와 같은 양호한 기상 여건, 국외 유입 감소, 강화된 배출량 저감 정책 시행 등으로 분석했다.

권보연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장은 “앞으로 제5차 계절관리제 기간 미세먼지 저감 요인을 부문별로 정량분석해 그 결과를 관련 부서에 제공할 예정”이라며 “제공된 자료는 효과적인 미세먼지 저감정책 수립에 유용하게 활용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정해림 기자 sun@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