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4일 경기도 수원시 경기도의회에서 제22대 국회의원선거 더불어민주당 수원정 김준혁 후보가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가 위안부 비하 논란으로 물의를 빚고 있는 김준혁 후보를 향해 “국회의원 후보로서 자격이 없다”며 일침을 날렸다.

이용수 할머니는 지난 2일 언론을 통해 “말 같지도 않은 소리를 하는 사람이 국회의원 후보로 나온다”며 “이런 사람이 당선돼 정치를 한다면 망언 밖에 더 하겠나, 자격이 없다”고 김준혁 후보를 강하게 비판했다.

이에 국민의힘 경기도당 배지환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개인의 영달을 위해 위안부 피해자들을 모독한 김준혁 후보는 2차 가해를 멈추고 즉각 사퇴하라” 촉구했다.

논평에 따르면, 김준혁 후보는 박정희 전 대통령과 위안부 성관계 가능성 제기에 대한 비판이 일자 “저는 역사학자로서 박정희라는 인물의 행적을 토대로 이와 같은 언급을 했다”고 해명하며 “해당 유튜브 영상은 위안부 피해자이자 평화운동가 김복동 할머니의 아픔을 되새기고 일제 만행을 잊지 말자는 내용이 주제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배지환 경기도당 대변인은 “김준혁 후보가 출연한 유튜브 프로그램의 해당 회차 제목은 ‘김복동 할머니 그리고 일본군인 박정희’”라며 “김 후보의 해명처럼 단순히 김복동 할머니의 아픔을 되새기고 일제 만행을 잊지 말자는 게 주체가 아니라 박정희 대통령과 연관 지어 비하하려는 것이 목적”이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지난해 12월 위안부 기부금 횡령 혐의로 2심서 징역 1년 6개월 집행유예 3년을 선고받은 윤미향의 북콘서트에 참가해 “윤미향 의원이 우리 역사의 십자가를 지고 가고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망언도 꼬집었다.

배 대변인은 “김준혁 후보의 유튜브에서 발언은 위안부 피해자들을 모독한 것이며, 논란에 대한 해명은 2차 가해”고 “이 모든 것은 권력을 갖고 싶은 김준혁 개인의 영달을 위한 발언일 뿐”이라며 즉각 사퇴를 촉구했다.

/박혜림 기자 hama@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