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일상화로 신·원도심 균형발전 연다

시, 지역 불균형 해소 방안 모색
국비 200억 이상 확보 목표

보행자 복합인지 플랫폼 구축
스마트 도로 열선·그늘막 등
지역 특색 맞게 사업 발굴 추진

'리빙랩' 통해 시민 체감형 실증

공간의 한계를 넘고, 세대의 갈등을 뛰어넘을 수 있는 여러 방책 중 가장 효율적이고 실현 가능한 사업이 바로 인터넷을 통한 '이음'이다. 최근 관련 산업과 사업에 가장 많이 쓰이는 단어는 '스마트'와 접목된 '스마트빌리지'이다. 기술은 영역을 구분 짓지 않는다. 여기에 AI가 더해지면, 무궁무진한 삶의 변화를 기대할 수 있다. 인천시가 '스마트빌리지'를 주목하는 것은, 신·원도심 격차가 심해짐에 따른 세대 편차와 그로 인한 기술 적용의 한계 때문이다. 인천형 '스마트빌리지'는 '삶의 질 향상'이란 공동선의 실현을 목표로 한 '원·신도심 균형발전'이다. 이를 위해 관련 산업을 발굴하고 보급과 확산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디지털 일상화' 여건을 마련할 수 있다는 기대가 크다.

인천이 지역 불균형 해결사로 '스마트빌리지'를 적극 도입한다.

인천시는 10개 군·구와 유관기관 등을 대상으로 스마트빌리지 사업 설명회를 개최하고 국비 200억원 이상 확보를 목표로 사업을 발굴할 예정이라고 2일 밝혔다.

시는 “기존 스마트시티 사업보다 범위를 좁혀 마을단위로 기술을 지원하고, 지역간 균형발전을 이룬다는 취지로 시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 사업은 광역형·군구 특화사업 등으로 나뉜다.

광역형 사업은 스마트 선도·보급 서비스를 바탕으로 광역 단위별 시민체감 서비스 연계 및 실증서비스 확산 등을 벌인다. 구체적으로 인천형 스마트 경로당 구축, 인천시 스마트디자인 특구 개발, 인공지능(AI) 기반 다중이용시설 대피 유도 안내 시스템 구축 사업 등이다.

▲ 치매노인·어린이 실종예방 서비스.
▲ 치매노인·어린이 실종예방 서비스./사진제공=인천시

구체적으로 지능형 영상분석 기반 치매노인.어린이 실종예방 서비스는 실종자 탐색에 투입되는 인력-시간 절감 및 장기실종 사고 예방을 기대할 수 있고, 메타버스 실감도시 서비스(메타버스 월미도)는 내항 재생의 문제점 중 하나인 항만과 원도심 간의 지역적인 단절을 가상공간에서 해결하는 것이다.

▲ AI 멘탈케어 서비스.
▲ AI 멘탈케어 서비스./사진제공=인천시

XR 메타버스를 활용한 AI 멘탈케어 서비스는 인천의 특화된 멘탈 케어 생태계 구축 조성에 나서고, 네바퀴 교통약자를 위한 메타버스 AR내비게이션 서비스는 IoT, 메타버스, AI, AR 등 4차 산업 기술을 이용 인천시 교통약자 약 900만 명이 지하철을 이용해 공원을 보다 쉽고 편리하게 방문할 수 있도록 이동평등권을 보장한다.

AI기반 다중이용시설 재난피난 안내 시스템은 다중이용시설 내 화재발생을 예방하고 재난상황에 초동대응 역량 강화를 벌이고, 인천형 스마트 주차 플랫폼은 주차이용 편의제공을 통해 원도심 주차문제를 해소하고 교통 흐름과 시민 접근성 개선이 전망된다.

군·구 지원(공모)사업은 원도심 스마트빌리지 솔루션 보급 및 확산을 바탕으로 현안과 수요(계획) 기반의 스마트도시 사업 발굴 및 추진을 한다. 군·구 지원 (특화)사업은 군·구 스마트 특화서비스를 통해 기초지역 특성에 맞는 자체적인 스마트도시 사업을 발굴 및 추진을 목표로 한다.

▲ 인천형 ‘스마트빌리지’는 ‘원·신도심 균형발전’ 등을 목표로 ‘디지털 일상화’를 진행 중이다. 올해 광역형 스마트빌리지 광역 사업은 6개다. 군·구 사업중 중구가 눈이 올 경우 도로 열선을 통해 빙판길을 녹이는 스마트 도로 열선 사업을 진행 중이다. /사진제공=인천시
▲ 인천형 ‘스마트빌리지’는 ‘원·신도심 균형발전’ 등을 목표로 ‘디지털 일상화’를 진행 중이다. 올해 광역형 스마트빌리지 광역 사업은 6개다. 군·구 사업중 중구가 눈이 올 경우 도로 열선을 통해 빙판길을 녹이는 스마트 도로 열선 사업을 진행 중이다. /사진제공=인천시

중구는 '친환경 스마트 도로 열선 시스템'을 계획했다.

겨울철 상습 결빙으로 사고 위험이 큰 구간에 도로열선 시스템을 설치하는 것으로, 열선이 온도를 감지해 눈이 내리면 자동으로 열을 발생시켜 눈을 녹이는 스마트 시스템이다. 염화칼슘을 사용하지 않아 친환경적인 제설 방법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인구소멸 등 고령화 사회에 맞는 스마트빌리지 사업도 이뤄진다.

강화군은 '보행자 복합인지 통합플랫폼' 구축사업으로 스마트 CCTV 등을 구축해 치매노인 실종 예방에 활용하고, 옹진군은 각 섬에 있는 경로당에 화상 시스템을 설치해 섬 지역 노인들이 화상으로 생활 교육 프로그램을 받으며 여가를 보낼 수 있게 지원할 방침이다.

여기에 지역 특색에 맞는 사업도 추진돼 미추홀구와 남동구, 계양구 등이 스마트빌리지 사업을 계획 중이다.

미추홀구의 사회적 약자의 안전을 위한 '스마트 도화' 빌리지는 스마트버스정류장, 스마트미세먼지알림, 화제·취약가구 IoT, 스마트교차로, 스마트폴, 스마트공원, 스마트그늘막 등이 실행되고, 부평구의 '안심부평 부평4동 스마트타운 조성'은 스마트교차로, 스마트케어, 스마트쉼터, 스마트그늘막, 인구분석 시스템, 통합플랫폼 등을 구민에게 펼친다.

시 관계자는 “올해 인천시가 스마트빌리지 사업과 관련해 타 시·도보다 큰 규모의 국비를 지원받았다”며 “내년에는 200억원 이상을 확보하는 걸 목표로 새로운 사업들을 발굴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는 민선8기 공약인 '원도심 스마트도시 사업 확산'을 국비사업과 연계해 원도심 중심 지역균형발전을 도모하고, 2022년부터 정부의 '스마트빌리지 보급 및 확산' 사업(스마트빌리지 사업)을 준비해 2023년부터 본격화하고 있다.

지난해 국비 167억, 올해 국비 200억 등 전국에서 가장 많은 국비를 2년 연속 확보해 사업을 추진 중이다.

시는 지난해 스마트빌리지 사업을 바탕으로 올해 상·하반기 성과평가와 만족도 조사를 실시해 평가·조사결과 부족한 부분을 보완·개선해 체감도 높은 스마트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제공 할 수 있도록 사업관리를 실시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지역 균형 발전이라는 목적에 부합할 수 있도록 공정적인 평가를 통해 사업을 선정할 것이며, 선정된 지역의 사업수행이 원활하게 이루어질 수 있도록 공정 관리 등을 지원할 예정이다”고 덧붙였다.

시는 또 ICT 스마트 서비스를 기반으로 지역현안을 선도적으로 해결하고 중이고, 시민참여 리빙랩 운영을 통해 지역문제를 창의적이고 현실이 반영된 해결방안 도출하여 해소코자 하고 있다.

리빙랩은 살아있는 실험실, 생활연구실 등 일상생활의 실험실이란 의미로,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해 생활 속에서 발생하는 도시문제를 시민(사용자)이 직접 참여하여 해결하는 시민참여 정책을 일컫는다.

/이주영 기자 leejy96@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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