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간 22명 회원 이웃 돕기 활동
최근 저소득 가구에 밑반찬 나눔
소외감 해소 위한 동반 여행 구상

“주위의 어려운 이웃을 서로 돕고 사랑을 베풀면서 조금씩 더 따뜻하고 아름다운 미추홀구가 되면 좋겠어요.”

인천 미추홀구를 사랑하는 사람들 모임, 줄여서 '미사모'.

이름 뜻 그대로 미추홀구를 정말 사랑하는 추연옥(73·사진) 미사모 회장은 50여년간 미추홀구에 살며 가정을 꾸리고 기업도 일궜다.

그의 남다른 지역 사랑과 어려운 이웃을 돕고 싶은 순수한 마음들이 하나씩 잇닿아 만들어진 미사모에는 22명의 회원이 5년간 지역에 따뜻한 사랑의 손길을 건네고 있다.

최근에는 직접 만든 5종류의 밑반찬 세트 210개를 결식 우려가 있는 저소득 가구에 전달했다. 작년에는 며칠간 직접 담근 김치를 모든 동 행정복지센터에 나눠주기도 했다.

“단순히 물품을 구매해서 기부하는 건 돈만 있으면 누구나 할 수 있잖아요. 저희는 가능하면 직접 후원물품 재료를 준비하고 만들어 정성과 노력을 가득 담으려고 해요.”

추 회장은 최근 소외계층에게 필요한 물질적 지원뿐 아니라 사회적 소외감을 해소하고 정서적 안정을 주기 위한 동반 여행 프로그램을 구상하고 있다.

“홀몸노인의 고독사 소식이 심심찮게 들리잖아요. 노인 인구가 증가하면서 자연스럽게 저소득 홀몸노인도 증가한 거죠. 혼자서 여행을 떠날 여력이 되지 못하는 노인들과 함께 여행을 떠나 삶에 활력을 불어 넣어드리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그는 진정한 봉사는 어떤 대가도 바라지 않는 순수한 희생정신과 열정에서 비롯된다고 강조한다.

자발적으로 자신의 돈과 시간을 들여 선뜻 봉사에 나서준 회원들과 느끼는 나눔의 기쁨을 더욱 많은 사람과 함께 나누기 위해 올해 회원도 대폭 늘릴 계획이다.

“지금보다 회원 수를 2배 정도 늘려 함께 나눔을 실천하고 보람을 느끼려고 해요. 앞으로 더 많은 이웃에게 도움을 드려 더욱 행복한 미추홀구를 만드는 길에 '미사모'가 앞장설 거예요.”

/변성원 기자 bsw906@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