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채널 '국민TV'에 출연한 김준혁 수원정 예비후보/사진제공=국민TV 갈무리
▲ 유튜브 채널 '국민TV'에 출연한 김준혁 수원정 예비후보 /사진제공=국민TV 갈무리

수원시정 선거구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김준혁 후보와 국민의힘 이수정 후보가 한 발언을 놓고 각 당이 공방을 벌이고 있다.

인천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수원시에 출마한 국민의힘 소속 국회의원 후보 등은 3월 31일 수원화성행궁 앞에서 “여성을 비하하고, 정조대왕과 수원의 명예를 훼손한 김준혁 후보는 즉각 사퇴하라”고 요구했다.

이들은 민주당 김준혁 국회의원 후보가 과거 인터넷 방송에 출연해 한 발언을 문제를 삼았다.

2019년 2월 한 유튜브 채널에 출연한 김 후보는 “박정희라고 하는 사람이 일제강점기에 정신대 종군 위안부를 상대로 성관계를 했었을 테고”라고 말했다.

또 김 후보는 2017년 9월에 또 다른 방송 채널에 출연해 “정조가 아버지 사도세자 묘소를 수원으로 옮기는데 그 자리가 명당자리라고 하는데 풍수지리가들이 이렇게 이야기한다”며 “이 자리는 바로 여인의 젖가슴 자리고 그래서 이 자리를 유두라고 부른다”고 말했다.

논란이 일자 김 후보는 입장문을 내고 “박정희 전 대통령은 본인이 가진 권력으로 성(性)적 욕망을 채웠던 인물”이라며 “박정희 관련 기록과 증언을 바탕으로 인용한 것”이라며 관련 자료를 제시했다.

이어 김 후보는 “수원 화성을 여성의 가슴에 비유한 것은 자의적인 것이 아니라 역사적 기록에 남아 있던 표현을 인용한 것"이라며 "윤선도의 문집 고산일기에 실린 글을 인용한 것"이라고 했다.

같은 선거구에 출마한 국민의힘 이수정 후보는 지난달 29일 윤석열 대통령의 ‘875원 대파’ 발언에 대해 “875원 그거는 한 뿌리 얘기하는 것”이라고 옹호했다가 논란을 빚은 것에 대해 사과했다.

이 후보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글을 올려 “민생을 모른다는 저들의 지적이 부당하다는 생각에 잠시 이성을 잃고 실수의 말을 했던 것 사죄드린다”고 밝혔다.

/박혜림·정해림 기자 sun@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