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인 지연…2030년 완공 전망
정일영 “30년 이상 국토부 경험
행정 절차 간소화 2029년 준공”
김기흥, 대통령실 근무 경력
유관 기관 협력 유지에 자신감
인천 신도심을 대표하는 송도국제도시를 지역구 한 연수구 을은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 B의 빠른 준공이 목표다. 이에 더불어민주당 정일영 후보는 “개통 시기를 앞당기겠다”는 입장을, 국민의힘 김기흥 후보는 “정부·여당과 긴밀하게 협의해 순조로운 공사가 이뤄지게 하겠다”고 약속했다.
남동구 소래습지생태공원은 국가도시공원 지정을 앞두고 있지만, 부지 보상 등 넘어야 산이 많다. 남동구 갑의 더불어민주당 맹성규 후보는 “추가 국비를 확보하겠다”고 강조했고, 국민의힘 손범규 후보는 구월2지구 개발이익금 투입 방안을 검토 중이다. 개혁신당 장석현 후보는 여기에 “소래포구 등과 연계 발전시키겠다”고 다짐했다.
“2029년 꼭 준공하겠습니다.” VS “2030년 개통에 차질이 없도록 하겠습니다.”
인천 연수구 을은 인천 14개 선거구 중 '신도심'이란 단일 선거구로 이뤄진 특색이 있다. 인천은 물론 전국민이 '송도국제도시'로 몰리며, 지역색보다는 각양각색의 이해관계가 얽혀있다. 그렇기에 연수구 을 유권자를 묶는 정점에는 '교통 혁명'이 놓였고, 이 가운데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B는 상징성을 넘어 지역민의 염원과 같다.
재선 고지 점령에 나선 더불어민주당 정일영 후보와 새바람을 일으키겠다는 국민의힘 김기흥 후보 앞에 GTX-B라는 당면 과제는, 총선 공약을 넘어 정치 생명과도 직결된다.
정 후보는 '연륜'을, 김 후보는 '후광'을 바탕으로 GTX-B 해결책을 제시했다.
정 후보는 “GTX-B 노선 개통을 2029년으로 앞당기겠다”는 선언을, 김 후보는 “2030년에 차질 없이 개통하겠다”는 '실현'은 그들의 정치적 배경에서 비롯된다.
정 후보는 “30년 이상의 국토교통부 경험과 노하우로 행정 절차를 간소화해 GTX-B노선의 준공 시기를 앞당길 것”이라고 밝혔다. 공직생활을 십분 발휘한 행정 절차 간소 방안으로 1년 앞당겨 준공하겠다는 전략이다.
여기에 “전체 구간에 대해 기본·실시설계를 진행한 후 공사를 시작하는 것이 아니라 설계가 완료된 각 구간을 대상으로 공사에 들어가 행정 절차에 필요한 시간을 대폭 줄이겠다”고 설명했다. GTX-B의 패스트트랙 도입 또한 정 후보가 준공 시기를 앞당기는 묘수 중 하나다.
김 후보는 직전 대통령실 부대변인 근무를 통한 정부와 여당과의 긴밀한 협력 체계로 차질없는 공사 진행을 강조했다.
김 후보는 “대형 건설 사업은 공사가 차질 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유관 기관과 긴밀한 협력 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국토교통부, 인천시,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을 아우르는 실무협의 프로토콜을 갖출 것”이라고 밝혔다.
GTX-B는 당초 2025년 개통이 기약됐지만, 수차례 계획에 차질이 빚어지며 현재에 이르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이 인천을 찾은 지난 7일 국토교통부는 GTX-B 노선 착공 기념식 개최했다.
윤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지금껏 없었던 초고속 광역 교통망이 인천을 출발점으로 구축된다”고 밝혔다.
이밖에 연수구 을 지역주민이 요구하는 '서울 접근성' 향상 카드도 내놨다.
정 후보는 “송도국제도시(인천대입구역)에서 서울 강남(삼성역)까지 노선을 직결해 환승 없이 약 30분 안에 이동이 가능하도록 추진하겠다”고 공약했고, 김 후보는 “GTX-B 노선의 출발·종착역인 인천대입구역에 'GTX-B-인천 지하철 1호선-광역버스-시내·순환버스'가 연계된 'GTX-B 복합환승센터'를 구축하겠다”는 구상을 언급했다.
GTX-B는 송도국제도시에서 여의도~용산~서울역~청량리를 지나 경기도 남양주 마석까지 약 80㎞ 구간을 연결하는 노선으로, 평균 시속 100㎞가 넘는 속도로 달리기 때문에 송도에서 여의도까지 23분이면 도착할 수 있다.
/이나라 기자 nara@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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