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지역 금융기관 여수신 동향
여신 704억↑…한 달 만에 증가
수신 4433억↓…감소세 이어가
기업대출 1273억↑·가계 519억↓

인천의 기업대출이 크게 늘며 지역 금융기관 여신현황이 한 달 만에 증가 전환됐다.

24일 한국은행 인천본부가 발표한 '1월 중 인천지역 금융기관 여수신 동향'에 따르면 지난 1월 인천지역 금융기관 여신 증가폭은 704억원으로, 3051억원 감소했던 지난해 12월 대비 증가 전환됐다.

인천지역 금융기관 여신 현황을 살펴보면 지난해 11월(8883억원)에서 12월(-3051억원)으로 감소 전환됐다가, 한 달 만에 다시 증가한 것이다.

지난해 1월 544억원과 비교했을 때는 여신액 증가폭이 소폭 늘었다.

여신액의 증가 전환은 예금은행이 주도했다. 지난 1월 지역 예금은행 여신액은 1473억원 증가하며, 전달(-731억원)보다 크게 늘었다. 반면 비은행 금융기관 여신액은 769억원 감소하며, 전달(-2320억원) 대비 감소폭이 줄었다.

차입주체별로 여신액을 살펴보면 가계대출은 줄고 기업대출이 늘었다.

기업대출의 경우 1273억원 증가하며 전달(-2944억원) 대비 증가 전환됐다. 가계대출은 519억원 감소하며 전달(863억원) 대비 감소 전환됐다.

예·적금을 의미하는 수신의 경우 감소세를 이어갔다.

지난 1월 인천지역 금융기관 수신 감소액은 4433억원으로 지난해 12월(-2937억원) 대비 감소 규모가 확대됐다.

특히 예금은행의 수신액이 크게 줄었는데, 지난해 12월(-3589억원) 대비 8889억원 감소폭이 커지며 1억2478억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은 인천본부 관계자는 “1월 중 인천지역 여신액은 기업의 연말 일시상환분 재취급 등에 의해 기업대출이 늘어나며 증가 전환된 것으로 보인다“며 “수신의 경우 지난해 12월 일시적으로 유입됐던 법인자금이 유출되고, 부가가치세 납부 수요로 기업이 자유예금이 줄면서 감소 규모가 확대된 것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전민영 기자 jmy@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