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2일(현지시간) 무차별 총격 사건이 벌어진 러시아 모스크바 외곽 대형 공연장에서 화염이 치솟고 있다. /연합뉴스

금요일이던 22일(현지시간) 저녁 러시아 모스크바 외곽의 대형 공연장에서 총격 테러사건이 발생해 최소 62명이 숨지고 146명이 다쳤다.

로이터통신과 리아노보스티 등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이날 저녁 모스크바 북서부 공연장인 크로커스 시티홀에 최소 3명의 무장 괴한이 침입해 무차별적으로 총을 쐈으며, 이후 대형 화재가 발생했다.

▲ 러시아 공연장 총쏘는 괴한 /로이터·소셜미디어 캡처·연합뉴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괴한들이 공연장 홀 내부와 같은 건물내 쇼핑몰에서 무차별적으로 총을 쏘는 장면이 담긴 영상이 올라왔다. 바닥에 총에 맞은 사람들이 피를 흘리며 쓰러져 있고, 혼비백산한 사람들이 출구로 몰려 탈출을 시도했다.

사망자 중에는 어린이들도 포함돼 있으며, 병원으로 옮겨진 부상자 중 일부는 위중한 상태로 알려졌다.

사고 현장에는 수백명의 경찰과 폭동 진압대가 투입돼 공연장 인근을 봉쇄한 상태다.

비상사태부는 공연장 지하를 통해 약 100명을 대피시켰고 옥상에 고립된 이들을 구해내기 위해 구조 작업을 계속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이날 총격 직후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는 텔레그램에 성명을 올리고 "(IS 전투원들이) 러시아 수도 모스크바 외곽에서 열린 대형 모임을 공격했다"고 범행을 자처했다.

/이민주 기자 coco01@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