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인천 서구문화회관 리모델링 공사 현장에서 노동자가 추락해 숨진 사고와 관련해 지역 노동계가 발주처인 지자체를 향해 “책임 있게 성실하게 이행하라”고 촉구했다.
민주노총 인천본부와 인천지역중대재해대응사업단은 21일 서구청 앞에서 ‘서구문화회관 리모델링 공사 중대재해 발주처 서구청 규탄’ 기자회견을 열었다.
앞서 이달 7일 서구문화회관 리모델링 공사 현장에서 무대 조명 구조물을 해체하던 60대 노동자가 15m 아래로 추락해 숨졌다.
이들 단체는 “서구청장에게 공사안전대장을 확인했는지, 시공사가 안전대장을 준수하며 시공하는지를 확인했는지 등을 질의했으나 조사 중인 사안으로 정확한 조사 결과 후 답변이 가능하다고 했다”며 “지자체 발주 공사에서 발생한 중대재해에 책임지는 자세는 오간 데 없고 오로지 기관장 보호만 챙기겠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구청장은 적격 수급인 선정 의무를 실천하고 지역 노동안전보건 정책을 실질화하라”고 촉구했다.
구 관계자는 “지역 내 사업장에서 사망 사고가 발생해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수사기관 조사에 적극 협조하겠다”고 말했다.
/글·사진 정혜리 기자 hye@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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